지난 24일 강릉 운양초가 마련한 '운양 모내기·운양 보내기' 행사에는 전교생 80여 명을 비롯해 교직원, 학부모, 졸업생,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강릉 운양초 제공강릉 운양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 작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강릉 운양초가 마련한 '운양 모내기·운양 보내기' 행사에는 전교생 80여 명을 비롯해 교직원, 학부모, 졸업생,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운양초는 지난 2011년부터 학교 옆 자투리 논에서 벼농사 체험을 이어오고 있다. 졸업생이 제공한 논과 마을 선생님의 설명이 더해진 수업은 아이들이 볍씨부터 수확까지 농사의 모든 과정을 몸으로 배우는 시간으로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지난 24일 강릉 운양초가 마련한 '운양 모내기·운양 보내기' 행사에는 전교생 80여 명을 비롯해 교직원, 학부모, 졸업생,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강릉 운양초 제공이날 행사는 마을 선생님의 벼농사 이야기로 시작해, 운양초 졸업생이 주축이 된 가정중학교 길놀이패가 흥겨운 풍물놀이를 선보이며 논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논에 들어선 아이들은 학부모와 졸업생이 넘겨주는 못줄에 맞춰 조심스레 모를 심었다. 점심은 학년별로 준비한 재료를 한데 모아 만든 비빔밥 '못밥'이 올해도 땀 흘린 아이들의 허기를 책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나바다 알뜰장터, 기부를 위한 간식 부스, 총동문회가 선물한 '즉석사진 코너'도 마련했다.
운양초는 여름에는 우렁이로 논을 관리하고, 가을이면 낫으로 벼를 베고 전통식 탈곡까지 경험한다. 수확한 쌀은 가정에 나눠지고 일부는 떡으로 만들어 마을 어르신에게 전해진다.
운양초 유면미 교장은 "이런 교육을 더 많은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자연스럽게 문을 열게 됐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배움의 장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