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 한아름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광주공장 화재에 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시민·노동자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이하 '금호타이어지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독가스와 분진으로 인해 지역 주민과 노동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사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7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렬공정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노동자 1명과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광주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시민 피해에 대한 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한 민원 창구 운영과 지원 방안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는 2500여 명의 노동자 고용과 생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고용안정 및 생계지원 대책도 시급하다"며 "공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고용 지원과 법적·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지회는 향후 대응을 위해 노조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사회와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금호타이어지회는 "화재 진압에 힘쓴 소방당국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