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창원NC파크. 이상현 기자창원시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통해 NC 다이노스 홈경기 재개를 위한 시설물 보완과 안전 점검을 모두 완료했다.
시는 19일 언론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시설물 보수와 안전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시민과 언론에 지난 18일까지 재개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현장에서 직접 보완 사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야구장의 안전성을 확실히 검증받기 위해 현장 브리핑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 다이노스 등 3개 기관은 사고 직후인 4월2일부터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을 최우선으로, 재발방지 대책 등을 수립하기 위해 6번의 전체회의와 20여 차례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합동대책반은 4월 4일부터 22일까지는 야구장 시설물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부터 야구장의 안전성을 공인받았으며, 항구적인 안전 확보를 위해 사고 구조물인 외부 루버 총 309개에 대해 철거를 완료했다.
시설물 보수 마친 창원NC파크. 창원시 제공 이어, 국토교통부로부터 9가지 항목에 대한 보완 요청을 받고 지난 18일까지 시설물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국토부가 지적한 항목은 관중석 상부 간판·조명등 고정 불량, 관중석 난간 강화유리 위험성, 경기장 내 화재 대피 도면의 식별성 강화 등이다.
시는 국토부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 작업을 모두 완료한 데 이어 별개로 시 자체 점검도 병행했다. 일부 천장·기둥의 미세 균열에 대한 균열보수재 도포·도색, 각종 부착물에 대한 결속 확인·실리콘 코킹 등 추가 보완 조치가 대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을 별도로 구성해 교차점검도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시설물 점검을 마친 창원NC파크 현장을 창원 주민과 야구팬들, 체육계 관계자 등 30~40명에게 공개했다.
현장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창원NC파크. 이상현 기자앞으로, 시는 시설물 보완과는 별개로 시설공단, NC와 함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안전자문단도 도입해 경기장 내 안전 모니터링 강화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야구장 안전관리 매뉴얼 구축과 관람객 동선 안내 등을 위한 안전관리 인력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야구장 정밀안전진단도 예비비를 투입해 5~6월 중에 착수할 방침이다.
장금용 권한대행은 "시민의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단순한 시설 운영 재개가 아닌, 시민과 야구팬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야구장으로의 회복이라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18일까지 재개장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홈경기가 재개될 수 있도록 KBO와 NC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부터 대체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창원시의 창원NC파크 재개장 준비 사항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일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는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 창원시 제공 하지만, 창원시가 재개장을 위한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문수구장이 전용 야구장이 아닌 데다, 대부분 창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선수단의 이동 문제까지 고려하면 문수구장에서 장기간 경기를 치르기도 부담스러운 NC측도 조만간 재개장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재개장을 바라는 NC팬들과 구장 인근 상인들, 창원시민들의 염원도 계속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울산광역시와의 협약에 따라, 최소 6경기는 울산에서 치러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30일 쯤에는 창원 홈 경기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장금용 대행은 "NC 구단 측과 창원 복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창원시민과 NC 다이노스 팬들을 위해서라도 당장 오는 20일이라도 창원에서 경기를 치러기를 바라지만, 늦어도 30일에는 창원에서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