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막기 위해 양산을 쓰고 다니는 시민들. 송호재 기자올해 여름 더 강력하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폭염과 기습 폭우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14일 내놨다.
이번 대책은 15일부터 폭염, 수방, 안전, 보건 등 4대 분야에 걸쳐 10월 중순까지 추진된다.
폭염 대비책으로는 어르신·노숙인·쪽방주민 등 기후재난 약자 7만여 명에게 무더위쉼터, 안부 확인 서비스, 냉방비 지원 등이 제공된다.
실외근로자 보호를 위해 공사장과 일자리 현장 1100여 곳에 열사병 예방 조치도 시행된다.
도심 열섬 완화를 위해 '쿨링로드(도로 살수)'를 운영하고, 시원한 보행을 돕는 쿨링포그·미스트폴(21개소), 그늘막 422개소 설치를 확대하고, 북한산 등 외곽산림에서 생성되는 시원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바람길숲 30곳 조성도 완료했다.
누구나 무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 481곳(편의점, 은행 등)도 운영한다.
폭우에 대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침수위험지역 조기경보 시스템과 도로 사전통제를 실시하고, 강남역 등에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착공한다.
반지하 가구에는 침수방지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대피 지원인력도 배치된다.
이밖에 재난취약시설인 공사장, 노후건축물 등 1천여 개소에 대한 사전점검과 여름 축제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도 강화된다.
감염병·식중독 예방, 오존 예경보제, 수질·대기질 관리도 병행된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폭염과 기습호우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꼼꼼하고 면밀하게 대책을 가동할 것"이라며 "특히 기후재난 약자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약자동행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