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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성의원·단체 "성희롱 논란 양우식 의원,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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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원·18개 여성단체, 양우식 징계·사퇴 촉구
"불법 음란물에서 나올 법한 변태적 발언"
'대선 정국' 거론한 국힘도 비판…"물타기 하면 안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여성지방의원협의회가 13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공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여성지방의원협의회가 13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공
경기지역 여성의원들과 여성단체가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양우식(국민의힘·비례) 도의원의 징계와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여성지방의원협의회는 13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직원 게시판 '와글와글' 제보 등에 의하면 양 의원은 사무처 직원에게 불법 음란물에서나 나올법한 저질스럽고, 변태적인 발언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경악스럽고, 동료 의원으로서 자괴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에게 묻고 싶다. 의회 사무처 직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성희롱을 저질러도 되는 대상이란 말인가"라며 "아니면 자신이 직원들에게 무슨 짓을 저질러도 되는 왕조시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으로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경기여성단체연합를 비롯한 도내 18개 여성단체들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성희롱이란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성적인 말이나 행동을 통해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전부를 말한다"며 "우리는 도의원이 이 정도의 상황판단과 법률적 정의를 모르고 저지른 행위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땅히 챙겨야 할 이러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갖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음은 '그리하여도 별문제 없는, 아주 사소한' 그 어디쯤으로 인식하고 있음과 우월적 지위가 만들어낸 오만"이라며 "더욱이 해당 의원은 평소 우리 사회 성평등 의식 확산과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기조는 필요 없는 것 인양, 마치 양성평등사회가 도래한 것처럼 굴었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해당 논란 이후 도의회 국민의힘이 발표한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목적의 일방적 기사나 논평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음을 양지해 달라'는 입장도 비난했다.

여성단체들은 "'대선정국 운운'하며 현재 정치적 상황에 본 사건을 물타기 하려고 한다거나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경우 결코 묵과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며 "'정치적 상황'과 의원의 저급하고 위법한 행태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냐"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직원전용 게시판 '와글와글'을 통해 양 의원이 의회운영위원회 소속 주무관에게 "쓰XX이나 스XX 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XX은 아닐테고"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사태가 확산하자 도의회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통해 "남성 간 비공식 대화 중 발언으로 정황과 표현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볼 때 특정 성(性)을 겨냥하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대응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실은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은 양 의원의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무감사위원회에 철저히 진상조사를 진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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