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서 IT업계 만난 이재명…동탄에선 'K-반도체' 강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판교∙동탄 선거 유세

판교서 IT업계 종사자 간담회…"지원 늘릴 것"
동탄 찾아 'K-반도체 산업 육성' 강조
"키워준 경기도민들께 감사…나라 바꿀 기회 달라"
잇단 테러 위협 제보…유세장 주변 경비 삼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의 유세장에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직접 서명한 반도체 웨이퍼를 선보이고 있다. 양형욱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의 유세장에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직접 서명한 반도체 웨이퍼를 선보이고 있다. 양형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2일 경기 성남 판교를 찾아 IT업계 현업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직후에는 화성 동탄으로 이동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의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지 판교의 한 미팅룸에서 브라운백 미팅을 열고 IT 업계 종사자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는 현업에 종사 중인 직장인 9명 등이 참여했다.

스타트업 창업자인 조영규씨는 이 후보에게 개발자 중심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제가 창업하고 심사위원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것이 '개발자인데 사업을 잘할 수 있느냐'는 말이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생각으로는 창업 지원, 스타트업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며 "지금은 기회의 폭이 너무 작으니까 이렇게 배제된다는 생각을 가질 것 같다.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IT 업계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등 비영리 단체도 투자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공감했다. 그는 "상법상 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HR 플랫폼 회사에 소속된 이윤선씨는 "노동시간뿐 아니라 정확한 기록에 근거한 성과, 이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계 등이 이뤄진다면 공정한 환경에서 노동하고, 노사간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기업의 인사 관련 정보를 공시하는 제도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결국은 노동 문화에 관한 것인데,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억압적인 노동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오후 3시부터는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는 메시지를 적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연단에 오른 화성 시민 신흥수씨는 "화성시가 반도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 허브로 성장한다면 이곳에서 자라난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반도체 1등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호응했다.

이 후보는 "지금의 이재명을 있게 해준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다시 찾으니, 오랜만에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하다"며 "가진 것도 없고, 조직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저 이재명을 키워준 경기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를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고, 더불어민주당을 바꿨으니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지난 대선에서) 패배는 가슴 아팠고, 패배 후는 더욱 아팠다.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자"고 호소했다.

최근 이 후보를 향한 다수의 테러 위협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현장 분위기는 삼엄했다. 유세에 앞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주변을 돌며 위험 물질 등을 수색했고, 이 후보에 대한 근접 경호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이 후보도 직접 이런 상황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대선에서 패배하고 여의도로 갔더니 그때부터는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져서 매우 힘들긴 했다"며 "인생이 길지도 않은데, 권력이라는 것은 더욱 짧은데, 그 시간에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제거하고, 누구와 싸우느라 보낼 시간이 어딨느냐"고 반문했다.

경기남부 지역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대전광역시로 넘어가 과학기술 관련 메시지를 발표한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