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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진 0%대 성장…글로벌 IB들 앞다퉈 전망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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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한은 금리인하에 무게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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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결국 0%대로 수렴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3 내란사태 이후 대선 국면에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혼란 등 나라 안팎의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에서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0.8%에 그쳤다. 지난 3월 말 평균 1.4%에서 불과 한 달 사이 0.6%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성장률이 1.0% 초과일 것으로 예견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바클리는 0.9%,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0.8%. 씨티는 0.6%, 골드만삭스는 0.7%, JP모건은 0.5%, HSBC는 0.7%였다. 노무라와 UBS 2곳만 1.0% 성장을 예견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올해 1분기 역성장 성적표를 받았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0.2% 뒷걸음질하면서다. 이런 성장 부진은 다른 해외 국가들과 비교해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국 경제는 대내적으로는 내란사태, 대선 등 정치 상황이 요동치고, 밖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장기 침체가 수출 의존도가 높고 내수가 부진한 것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소비와 건설 등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문제"라며 "고물가와 가계부채 등에 위축된 소비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6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0.7%로 예견했다. 여기에다 한국은행도 오는 28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번주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이런 이유로 한은이 이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확장적 통화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에서다.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내려 연 2.0%까지 하향한다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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