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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는 지금 '소스 대전'…"맛·건강 업고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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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건강 트렌드 속 소스 시장 급팽창
오뚜기·대상 '저칼로리' 라인업 강화
농심·삼양은 시그니처 제품을 소스로 확장
2025년 소스 수출 4억 달러 돌파 전망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국내 식품업체들이 소스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간편식을 넘어 요리 편의성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소스 제품은 소비자 수요가 높을 뿐만 아니라, 외식업체나 식자재 유통 등을 통한 B2B(기업 간 거래)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어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스 이어 장류까지 '저칼로리' 경쟁

오뚜기 칼로리를 줄인 드레싱 3종 연출컷. 오뚜기 제공오뚜기 칼로리를 줄인 드레싱 3종 연출컷. 오뚜기 제공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동원은 최근 '맛은 그대로, 칼로리는 낮춘' 건강 지향형 소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소스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오뚜기는 헬스밸런스 저칼로리 소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기존 마요네즈, 케첩류 대비 칼로리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특히 '저칼로리 참깨소스'는 고소한 맛은 유지하면서 지방 함량을 대폭 줄여 샐러드족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저당·저칼로리·저지방 제품 브랜드 '라이트앤조이(LIGHT&JOY)'를 론칭해 참깨·아몬드캐슈넛·시저 드레싱 3종 등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오리지널 상품 대비 칼로리를 25% 이상 줄였으며, 다양한 요리에 딥핑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동원F&B도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재미를 봤다. 동원F&B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늘었다. 매출은 6.8% 증가한 1조1948억원이다.
 
대상 청정원은 소스를 넘어 장류 시장에도 저칼로리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저당·저칼로리 시장 공략에 맞춰 '로우태그(LOWTAG)' 라인업을 도입해 한식 요리에 가장 자주 쓰이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의 장류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순창 저당 고추장·된장찌개양념, 햇살담은 저당 맛간장 등은 알룰로스를 사용해 당류를 최대 86%까지 낮춘 저감소스로 총 20종 이상 라인업 확대를 예고했다. 대상은 전북 군산에 알룰로스 전용 공장을 구축해 대체당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저당·저칼로리 소스를 애용하는 30대 A씨는 "칼로리와 당이 현저하게 낮은데도 기존 제품 대비 맛에 큰 차이가 없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선호한다"고 말했다.
 

기존 인기 제품을 '소스화'…수출도 호조

청정원 저당·저칼로리 신제품 5종. 대상 제공청정원 저당·저칼로리 신제품 5종. 대상 제공
기존 인기 제품을 소스로 재해석한 사례도 눈에 띈다.
 
농심은 '짜파게티 소스', '배홍동 만능소스', '먹태청양마요' 등 자사 스테디셀러를 소스로 재구성해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엔 편의점 CU와 협업해 김밥·햄버거 등 간편식에 소스를 접목하는 B2B 모델도 선보였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기반의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소스', '핵불닭소스' 등 소스 제품군을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에는 불닭소스 디자인도 리뉴얼했는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불꽃 디자인과 QR코드를 패키지에 넣는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덕분에 삼양식품 소스사업 매출은 2022년 213억원에서 2024년 431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팔도는 소스 브랜드 '디오니소스'를 론칭해 12종으로 확대했고, CJ제일제당은 쌈장·불고기 양념장을 영국의 잇슈·와가마마 같은 외식체인에 납품하며 해외 B2B 확대에 나섰다. 샘표 역시 장류의 강점을 살려 건강소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식 양념치킨'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도 소스 시장에 속속 진입 중이다. 교촌은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간장소스를 이마트·아마존 등에서 판매하고 있고, BBQ는 황금올리브·마라핫소스 등을 출시하며 국내 유통망을 통해 확장 중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소스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선점 효과가 크고 원가 대비 상대적으로 마진도 많이 남아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면서 "나아가 B2B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어 향후 확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소스 수출액은 1억100만 달러(약 144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세라면 올해 총 수출액은 4억달러(약 5736억원)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추장·된장 등 전통 장류와 더불어 까르보불닭, 불닭마요 등 매운맛 소스와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해외 소스시장 매출도 우상향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소스(조미료 포함) 시장은 지난해 433억 달러(약 60조원)에서 2030년에는 600억 달러(약 84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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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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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ub2022-06-04 11:14:14신고

    추천0비추천0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전면 재검토하고 독소조항은 제거하세요. 다음세대와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차별금지는 당연히 지켜져야죠. 하지만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법은 나중에 폐지하기도 힘듭니다.
    민주당 정신 차리고 순리를 거스르지 마세요.

  • NAVERJOSS2022-06-03 15:26:06신고

    추천2비추천0

    당을 내로남불, 남 탓하는 당으로 만든 중진들이 모여서 살 궁리? 이재명이냐? 김동연이냐? 줄대기? ㅋㅋ 니들이 문제인데 뭔 대책을 나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