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9일 제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노지 밭작물에 대한 철저한 침수피해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제주 산간지역에 최대 200mm, 남해안에 최대 80㎜ 이상의 강수가 예보돼 노지 밭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대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현재 마늘·양파 등 월동 작물의 경우 수확 직전이고, 고추 등 밭작물은 아주심기 후 생육 초기 단계에 접어들어 침수에 매우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밭작물은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에 만전을 다하고 작물을 고정하는 지주대 등도 잘 살필 것을 안내했다.
시설 채소·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비닐온실의 경우 외부에 설치한 고정끈이나 밴드 등의 고정을 확인하고, 과수원은 방풍망과 비가림 시설의 손상 여부를 살피고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풍이 동반될 경우에 대비해 농업시설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조치하고,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필요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비가 그친 뒤에는 보리·밀 등 맥류의 붉은곰팡이병과 마늘·양파 세균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적용 약제를 살포해 병 발생을 예방해 줄 것도 당부했다.
농진청 재해대응과 채의석 과장은 "침수 피해가 잦은 농가는 배수로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비가 내린 이후에는 병해충 방제로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개별농장 단위로 제공하는 기상재해 경보를 통해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