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KPGA 제공버디 사냥꾼의 진가가 발휘됐다.
옥태훈은 8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았다. +16점으로 단독 선두.
KPGA 클래식은 K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다.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9점을 받고,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 처리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유리한 방식이다.
옥태훈은 올해 3개 대회에서 가장 많은 55개의 버디를 잡아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대대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옥태훈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오히려 '이글이나 버디를 잡아야 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 스코어를 생각하기보다 매 홀 스트로크에만 집중하며 임하고 있다. 퍼트도 잘 되면서 결과적으로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옥태훈은 K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지만, 아직 KPGA 투어 우승이 없다. 다만 아시안투어 우승을 제주에서 한 좋은 기억이 있다.
최승빈이 +13점으로 옥태훈의 뒤를 바짝 쫓았다. 최승빈은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고, 2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공격적인 골프를 선보였다.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치며 +13점을 기록했다.
함정우가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11점을 기록, 단독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