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노선도(안). 부산시 제공부산 원도심의 교통 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세 개의 도시철도 노선이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일괄 반영됐다.국회 국토위 소속 곽규택 의원(국민의힘·서구·동구)은 "주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부산시가 7일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따르면, △부산항선 △송도선 △BuTX(부산 관광형 트램)가 모두 상위 우선순위 노선으로 선정됐다. 이번 결정은 원도심 철도망 유치 경쟁 속에서 곽 의원의 정치력과 실무 설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도시철도 3노선, 원도심 판도 바꾼다
부산항선은 가덕신공항과 북항, 오시리아를 연결하며 관광·물류 기능을 아우르는 핵심 노선으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송도선은 기존 6위에서 4위로 끌어올려졌으며, 자갈치역송도해수욕장암남공원~아미산을 잇는 노선으로 서부산과의 연계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세 노선 모두 트램형 철도 방식으로 설계돼 해안 경관을 살리는 관광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도심이 1호선 외에도 3개 노선을 확보하게 되면서, 교통 중심지로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교통·주거·관광 삼위일체 효과"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구 의원). 의원실 제공곽규택 의원은 "그동안 낙후된 원도심 교통 현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이번 반영은 단순한 계획 이상의 정치적 성과이며, 교통 복지와 상권 회복의 물꼬를 트는 계기"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항선에 포함된 '범일문현' 구간이 1호선과 2호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되면서, 도시철도 간 환승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지게골부산진역 간 9개 정거장을 돌아가야 해 지속적인 연결 요구가 있어왔다.
곽 의원은 "이번 결정은 시작일 뿐"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책임감 있게 챙기고, 서구·동구를 교육·복지·재생까지 아우르는 원도심 대개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