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문. 고용노동부 제공지난 3월 건설업에서만 사업체 종사자 수가 10만 명 줄고, 내수 부진으로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의 고용도 위축돼 전체 종사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03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천 명(-0.0%)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 동향. 고용노동부 제공지난해 12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2만 2천 명 감소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2월 이후 4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들어 지난 1월 2만 2천 명 다시 증가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취업통계 특성을 고려해 전월대비로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지수(2020년 12월=100)도 110.6으로, 전월 110.8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110.4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주요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 고용노동부 제공산업별로 보면 9개월째 감소 중인 건설업에서만 전년동월대비 10만 명(-6.7%)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의 감소폭 11만 4천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월의 8만 2천 명보다는 크게 늘었다.
내수 부진 속에 도매 및 소매업(-3만 4천 명, -1.5%), 숙박 및 음식점업(-1만 9천 명, -1.6%)도 크게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1개월 연속, 숙박 및 음식점업은 14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최근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1천 명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또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 6천 명, +4.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 명, +1.5%), 부동산업(+1만 8천 명, +3.9%)은 비교적 많이 늘었다.
종사상지위로 나눠보면 상용근로자는 2만 3천 명(+0.1%) 증가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1천 명(-0.0%), 기타종사자는 2만 4천 명(-1.9%)식 감소했다.
또 사업체 규모로는 상시 사용 근로자 수 300인 미만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665만 1천 명으로 2만 3천 명(-0.1%) 감소한 반면, 300인 이상 종사자는 338만 6천 명으로 2만 1천 명(+0.6%)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120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명(+1.7%) 증가했고,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 역시 112만 7천 명으로 3만 9천 명(+3.6%) 증가해 고용시장이 활발히 움직였다.
노동실태부문. 고용노동부 제공한편 지난 2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11만 7천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4%(-23만 4천 원) 감소했다.
노동부는 전년에는 2월에 있던 설 명절이 올해는 1월에 있어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용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359만 8천 원으로 2.9%(+10만 1천 원), 초과급여는 24만 1천 원으로 5.9%(+1만 3천 원)씩 증가했지만, 설 상여금 등이 포함된 특별급여는 51만 8천 원으로 42.9%(-39만 원) 감소했다.
반면 설 상여금을 잘 받지 않는 임시일용근로자는 173만 6천 원으로 0.9%(-1만 5천 원) 감소한 데 그쳤다.
같은 이유로 물가수준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실질임금도 354만 7천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3%(-27만 7천 원)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은 152.0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6.4시간(+4.4%) 증가했다. 이 역시 설 연휴가 없어지면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1일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