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공우리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통일·대북정책 과제로 '남북대화 재개 및 교류 협력 강화'를 꼽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24일 공개한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통일·대북정책 과제로 35.5%가 '남북대화 재개 및 교류 협력 강화'를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대북 제재·억제 등 안보태세 강화'가 30.8%, '북한 비핵화 등 북핵문제 해결' 16.4%, '국민 통일의식 함양 및 통일공감대 확산'이 12.0% 등의 순서였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경계' 또는 '적대' 대상이라는 응답이 45.5%로, '협력' 또는 '지원' 대상이라는 응답 43.2%와 엇비슷하게 나왔다.
응답자의 52.1%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국제정세가 한반도 통일에 매우 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고 봤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7.9%로 직전 분기보다 2.3%p 소폭 상승했으며, 통일을 해야 한다면 가장 큰 이유로 '전쟁 위협 해소'가 29.4%, '경제 발전'이 28.7%, '민족의 동질성 회복' 15.9%, '자유와 인권 실현' 14.1%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1~23일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