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주변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주변에서 잇따라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연이은 싱크홀 발생에 대응해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상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는 시 시민안전실을 비롯한 관련 부서와 사상구, 부산교통공사 등이 참여한다.
TF는 먼저, 싱크홀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상~하단선 공사가 이뤄지는 사상구 새벽로 일원 교차로 12곳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와 시공 보링(시추) 방식을 통한 지하 공동(지반 밑이 텅 비어 있는 상태)을 탐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굴착공사 영향권 내의 하수도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1단계로 오는 4월까지 시급한 지반침하지와 최근접지 우수박스, 측구 800m를 우선 살펴본 뒤 잔여 구간(3200m)을 조사·점검해 보수·보강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집중호우 시 주변 하천이 범람해 공사 구간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감전 2중천과 감전천 유입부를 대상으로 긴급 준설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을 우선 점검한 뒤 시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점검과 보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TF 단장을 맡은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반침하가 발생한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을 우선 점검하고, 시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주변에서는 지난 13일과 14일에 연이어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