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성미. SBS 제공코미디언 이성미가 우울증을 앓으면서 겪는 심경을 고백했다.
이성미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 출연해 이를 알리면서 우울증 극복 방법을 전했다.
그는 "지금 우울증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삶에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빨리 죽고 싶다. 삶의 의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성미는 지난 2013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투병할 당시를 떠올리며 "옛날에 암에 걸렸을 때 '이제 죽는구나' '너무 좋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즐거움이 없다. 깔깔거리고 웃을 때도 있지만 운전하면서 집에 오는 길이 굉장히 허하다"며 "인생이 덧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르신증을 받는 날 그렇게 우울했다"며 "'나 노인이야?'라는 생각에 갑자기 기분이 떨어졌다. '노인 소리 들으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오래 사나'라는 생각이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를 옆에서 듣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은 "노인들이 우울한 것과 청년·중년 우울증은 똑같다. 노인·산후 우울증이라고 다르지 않다"며 "'덧없다' '지친다'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게 공통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규칙적인 운동과 반복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어 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성미는 "나는 스스로 우울증인 걸 알기 때문에 자꾸 밖으로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