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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항 건설계획 고시…일도동 SK저유소, 신항 이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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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제주신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안 고시
2035년까지 크루즈와 화물선 동시 수용 항만 조성
잡화부두와 유류부두 눈길…화물+크루즈 중심
일도지구 SK가스 저유소도 제주신항으로 옮길까

제주신항 건설계획 평면도. 제주도 제공 제주신항 건설계획 평면도. 제주도 제공 
정부가 제주신항 건설계획 변경안을 고시하면서 제주신항은 2035년까지 초대형 크루즈와 화물선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제항만으로 거듭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국가 차원의 물류 접근성 개선은 물론 일도지구 SK가스 저유소의 제주신항 이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기대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제주신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을 7일자로 고시해 3조 8천억원 규모의 대형 항만개발 사업을 공식화했다.

우선 사업비는 2035년까지 3조 8278억원(민자 1조 3025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기본계획 당시 사업비 2조 8662억 원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사업기간은 5년 당겨졌다.

사업내용을 보면 크루즈부두 4선석과 잡화부두 3선석, 유류부두 1선석, 관리부두 1선석, 배후부지 80만 9천㎡(내항 재개발 부지 13만 5천㎡ 포함) 등이 조성된다.

2019년과 비교하면 크루즈부두 4선석은 그대로지만 기존안에서 조성하기로 했던 여객부두 9선석 대신 잡화부두와 유류부두, 관리부두로 변경한 것이 눈에 띈다.  
 
제주신항 건설계획 비교표. 제주도 제공 제주신항 건설계획 비교표. 제주도 제공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객과 크루즈 중심'에서 '화물과 크루즈 기능'으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라며 "물류와 관광기능이 융합된 새로운 개발 방향을 제시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제주항의 화물·여객선 혼재로 인한 해상사고 위험을 줄이고, 선박 대형화에 따른 선석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루즈 부두는 15만톤급 3척과 22만톤급 1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또 제주신항의 크루즈부두 배후부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내항 재개발 부지 13만 5천㎡를 신항만 구역으로 편입해 '민간주도 관광산업'의 추진 동력도 확보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왼쪽)이 8일 도청에서 제주신항 건설계획 고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왼쪽)이 8일 도청에서 제주신항 건설계획 고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 국장은 제주신항 건설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 뒤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지역 건설업체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건설자재 수요 증가와 관련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이날 제43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제주신항 변경 계획이 고시되면서 건설 사업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물류에 대한 접근성 개선이 국가 차원의 계획으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신항에 유류 부두가 포함됐다는 것은 LPG 저장 탱크라든가 주유소 관련 유류 시설들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원화자 제주도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의 일도지구 SK가스 저유소 이전요구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나왔다.

원 의원은 SK가스 저유소 맞은 편에는 오는 2027년 4월 제주 중부공원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주민과 통학 안전에 위협을 주는 가스 저유소를 계속 방치할 건지를 물었고 오 지사는 제주신항 건설계획 고시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8일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오영훈 제주지사가 8일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오영훈 지사는 "일도지구 SK 저유소의 경우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SK에너지 측과 협의가 필요하지만 저유소가 이전돼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도지구가 최근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이었는데 저유소 이전을 통해 정주 여건이 개선되는 공간으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SK가스 저유소 이설 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안에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오 지사는 약속했다.

제주신항 건설과 관련해 제주도는 "올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2027년과 2028년 설계 및 입찰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9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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