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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잠룡만 10여명…이번주부터 등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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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파면 직후 첫 출마선언 주자는 안철수

광화문 택한 安 "국민 통합의 상징"
吳, 이르면 9일쯤 대선출마 선언 가능성
韓, '선거명당' 대하빌딩에 캠프 차리기로
洪, 11일 대구시장 퇴임 후 14일 출마 선언
劉는 '완전 국민경선' 제안, 金은 막판 '고심'

3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헌정회와 민주화추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서 (왼쪽부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3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헌정회와 민주화추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서 (왼쪽부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인선을 발표한 국민의힘은 '조기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가 대세론을 굳힌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출마를 시사한 주요인사 포함 잠룡만 10여 명이다.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동층이 많음을 고려하면 향후 경선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오늘 광화문 安 이어, 吳·洪 등 공식 등판할 듯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기다리며 숨죽이던 보수진영 주자들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본격 등판에 나선다. 대통령 파면 직후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 주자는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핵심메시지는 '국민통합·시대교체'다. 안 의원은 전날까지 A4 4~5쪽 분량의 글을 직접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의원은 탄핵 찬반집회의 메카인 광화문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일부는 이쪽에서, 또 저쪽에서 집회를 하기도 하지만 광화문 전체를 놓고 보면 그곳이 사실 우리의 중심"이라며 "(출마 선언 장소는) '국민통합'의 상징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특별히 이순신상 앞을 택한 배경에 대해 "구국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 앞에서 혼란과 갈등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 갈등을 봉합하며 통합화 화합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선거캠프는 기존의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을 거점으로 삼되, 싱크탱크인 '미래발전포럼' 사무실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맨하탄21 빌딩에 차리기로 했다.
 
안 의원과 함께 '중도 확장성'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장고(長考) 중이다. 빠르면 9일쯤 출마 의사를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측근은 "그간 (조기대선) 대비는 계속해 왔기 때문에 현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 전"이라며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당초 찬탄(탄핵 찬성)파로 분류됐던 오 시장은 헌법재판소 선고가 임박해서는 '기각'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가, 현재는 침묵 중이다. 오 시장 측은 "(인용) 직전에도 통합과 승복을 강조했던 만큼 결과에 따라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최근 국회 근처 대하빌딩 가계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하빌딩은 김대중·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거사무소를 꾸렸던 '명당'으로 이름난 곳이다.
 
다만,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이 6월 3일로 최종 확정되는지를 보고, 금주 공개일정을 조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선 당선 시 '임기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을 약속한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장의 개헌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민주당은 시대교체를 반대하는 '호헌세력'임을 보여줬다. 의회독재에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까지 다 휘둘러보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권을 두고 '마지막 꿈'이라 칭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1일 퇴임식을 갖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이에 앞서 9일에는 2030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제7공화국'을 출범하자는 내용의 저서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를 펴낸다.
 

劉·金 등에 잠재적 후보군 합치면 15명 육박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월 19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민주를 넘어 공화로 : 헌법과 정치'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월 19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민주를 넘어 공화로 : 헌법과 정치'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대권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은 '완전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른바 '윤심(尹心)' 후보로는 본선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민심이 원하는 대선후보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 중도에서 이겨야 전쟁에서 이긴다"며 "'국민의힘'이란 당명 그대로 국민이 원하는 '국민후보'를 내세워야 탄핵 후의 절대적으로 불리한 대선에서 승리의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보수진영이) 힘을 다 합해도 이기기 힘들지 않겠나. 시간이 너무 없다는 이유로 (기존 룰을) 안 바꾸려 하면 그 선거는 그냥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지지율 1위'를 달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아직 출마를 고심 중인데, 주변에서 계속 등을 떠미는 모양새다. 심규철·정갑윤·차명진 전 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 125명은 전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김 장관이 국민과 당원 앞에서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원내 인사로는 친윤계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9일 출마를 선언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외 박형준 부산시장·유정복 인천시장·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 내 광역단체장들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출사표를 던지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까지 합치면 국민의힘 안팎의 잠룡은 15명에 육박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9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향후 경선 일정 및 룰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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