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제공충북 증평군이 지역의 대표 전통 노동요인 '장뜰두레농요(農謠)'에 대한 무형 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증평군은 장뜰두레농요에 대해 충청북도 무형 유산 지정 신청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장뜰두레농요는 도안뜰과 질벌뜰을 둘러싸고 마을을 이룬 증평리‧사곡리‧용강리‧송산리‧미암리‧남하리 일원에서 전승돼 오는 농요다.
장뜰두레농요는 △고리질(물을 퍼 넣는 작업)소리 △모찌기(모판에서 모를 뽑는 작업)소리 △모내기 소리 △초듭매기(모를 심고 보름이 지나서 하는 첫 번째 김매기) 소리 △이듭매기(초듭매기를 한 뒤 보름 정도 지나 호미로 김매는 작업) 소리 △보리타작 소리 △보리방아찧기 소리 △세듭매기(논에 자란 풀을 뜨는 작업) 소리로 구성돼 있다.
가창은 다른 노동요와 같이 독창자가 메기는 소리를 하면, 나머지 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받는소리를 연행하는 교창(交唱)형식이다.
학계에서는 장뜰두레농요가 강원도 민요의 음악적 요소와 경상도 민요의 강한 억양을 받아들이면서 충북의 여유 있고 부드러운 악상을 표현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무형 유산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평군은 문화적·음악적 가치를 더욱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학계 연구와 관련 논문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충북도 무형 유산 지정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증평군 이재영 군수는 "장뜰두레농요는 증평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보물 같은 무형 유산"이라며 "이를 전승하고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