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웨이보 캡처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해당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헌재 판결이 나오자 '윤석열 파면, 다음 한국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신화통신은 해당 보도에서 "한국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면서 "대한민국은 관련 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새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대한민국의 '전직대통령 예우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핵으로 인해 파면되면 정식 퇴임 시 누렸을 연금, 차량, 비서 등의 혜택을 모두 잃고, 가장 기본적인 보장만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재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심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의 3심 재판 진행이 그의 선거 상황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관련 보도에서 "전반적으로 한국은 앞으로 (대선 전) 60일 이내에 새로운 불안정과 양극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중국 온라인 상에서도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다'가 검색어 1위를, '한국 60일 내 대선 실시'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도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이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있으며, 관련해 다양한 내용의 게시물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게시물에 '한국 대통령은 위험한 직업이다', '한국은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실수를 아주 빠르게 바로잡는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은 중국의 청명절 휴일로 외교부 등 정부 부처의 정례 브리핑이 없는 날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12·3 계엄사태와 관련해 자국이나 자국민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항의의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계엄사태 자체에 대해서는 "한국의 내정"이라며 말을 아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