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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노래 낸 로이킴 "결국 사랑은 노력하는 것"[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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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 발표, 전작 이후 5개월 만의 신곡
밴드 사운드에 로이킴의 담백하고 깊이 있는 보컬 얹어
대중 가수로서 자기 위치 늘 파악하려고 노력
로이킴의 버킷리스트는

오늘(2일)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발표하는 싱어송라이터 로이킴. 웨이크원 제공오늘(2일)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발표하는 싱어송라이터 로이킴. 웨이크원 제공
"저는 열심히 알아보죠. 저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니까요. (…) 이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어떻게 판단할까를 생각하면서 저는 음악 작업을 하는데, 그렇다 보니까 물론 모든 곡들이 다 소중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음악을 조금은 더 편애하게 되고 (그것들이) 조금은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저에게 다음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어떤 부분을 원할까, 파악하는 게 대중 가수에게는 필요하다고 봐요."

올해 데뷔 12주년을 맞은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은 언제나 팬들과 대중의 반응을 살핀다. 어떤 노래에 호응이 따라왔는지, 어떤 창법을 선호하는지, 노래방 차트에 내 노래는 몇 개 있는지, 콘서트에 오는 관객 성비는 어떤지 등등. 봄을 대표하는 곡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봄봄봄'을 비롯해 여러 히트곡을 낸 그는, 여전히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특히 본인에게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고민한다고 밝혔다.

3월의 마지막 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로이킴은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 발매를 맞아 '로이킴 살롱: 봄날의 음악 토크'라는 자리를 만들어 오랜만에 취재진을 만났다. 오늘(2일) 나오는 '있는 모습 그대로'와 전작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에 관한 것은 물론 로이킴의 음악관 등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곡은 전작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이후 5개월 만의 신곡이다. 웨이크원 제공이번 곡은 전작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이후 5개월 만의 신곡이다. 웨이크원 제공
'있는 모습 그대로'는 로이킴이 2년 전쯤 콘서트에서 무대로 먼저 공개한 곡이다. 미발매 곡이라 정식 음원으로 나올지는 본인도 예상치 못했다. 로이킴은 "이 곡만큼 좋은 곡이 안 써지기도 했고 이 곡이 제일 좋았다"라며 "예전부터 밴드랑 같이 곡 제작하고 싶었는데 이 곡만큼 잘 어울리는 게 없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동안은 가을에 주로 곡을 냈고, 주제도 '이별'에 치중해 있었다. 모처럼 봄에 돌아오면서 "신나는 밴드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로이킴은 말했다. 로이킴은 "공연에 발라드 레퍼토리가 많아서 조금 처지기도 하고, 제가 공연에 임하면서도 좀 신나고 싶었다"라며 "어릴 때 들었던 음악도, 음악 시작한 것(계기)도 밴드 음악이어서 믹스, 마스터까지 하면서 재밌게 만들어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한 것도 완벽한 것도 많지 않은 세상에서 완전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아껴주다 보면 세상에 싸움도 없고 사랑에 이별도 없고 그냥 따뜻함만 머무르지 않을까 하면서 쓴 곡"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곡은 밴드 사운드 음악이다. 재킷도 밴드 멤버들과 같이 찍었다. 웨이크원 제공이번 곡은 밴드 사운드 음악이다. 재킷도 밴드 멤버들과 같이 찍었다. 웨이크원 제공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자'라는 소재로 노래를 쓰게 된 계기를 묻자, 로이킴은 "관계에 관한 이야기 들어보면 항상 고민되고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내가 이 사람한테 무언가를 바라서' 생기는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로이킴은 "저도 완벽하지 않은 저를 인정하고 (상대방도) 완벽하지 않은 저를 사랑해 준다면, 저도 상대방을 좀 이해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내가 오히려 맞춰보려고 노력하는 자세나 생각을 한다면 조금 더 사랑 가득한 세상이 될 거 같고 이별도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써 내려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국 사랑은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이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치열하게 세상과 싸우기도 하고 나 자신과 다투기도 하고 치열하게 지켜내려고 하는 게 사랑이지, 정말 운명적으로 자연적으로 다 그냥 잘되기만 하는 게 사랑 아닌 거 같아요."

이번 신곡은 '예전 로이킴 창법'을 좋아하는 청자라면 더 반가워할 만한 부분이 있다. 격정적으로 전개되는 후렴이 하이라이트다. 해병대 입대 전후로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 달라진 것 같다는 로이킴은 "그전까지는 진성, 정말 이 목 중심에서 내는 소리를 냈다. 사실 건강 면에선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목은 좀 더 편안하게, 코 쪽으로 띄워서 하는 고음을 낸다"라고 밝혔다.

신곡에서는 로이킴 데뷔 초 가창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웨이크원 제공신곡에서는 로이킴 데뷔 초 가창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웨이크원 제공
데뷔 초에는 "내일 목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노래를 불렀고, 이런 강한 창법을 좋아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로이킴은 "'슈스케' 시절이나 데뷔 얼마 안 됐을 때 로이킴 목소리가 그립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서 오랜만에 이런 창법으로 나왔다. 내가 아직 (이렇게) 할 수 있고, 이런 걸 원했던 분들을 충족할 수 있는 노래"라며 "브리지나 후렴 땐 스크래치도 내고 긁는 창법도 써서 사실 라이브 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타일링도 바꿨다. 처음으로 컬러 렌즈를 끼고 많은 주얼리를 착용했으며, 살을 빼고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섹시 꾸러기'라는 콘셉트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라이브 방송할 때마다 아저씨라고 놀리는 팬들이 많아서 '나 오빠다'라는 마음으로 변신에 임했다. 로이킴은 "팬들이 호들갑 떨면서 '잘생겼다'라고 해 주니까 더 신나가지고 다양한 걸 해 보려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인의 섹시한 부분은 뭐라고 생각할까. "섹시한 포인트요? 글쎄요"라고 웃은 로이킴은 "저는 솔직히"를 3번 반복한 후 "솔직한 게 섹시한 것 같다"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그렇게 필터가 많지도 않고 진짜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항상 노력한다. 생각하는 것도 말을 하려는 데 있어서 항상 조심하려고 하지만, 제가 느끼는 감정은 항상 솔직해지려고 하는 모습들이 조금 섹시하지 않게 다가오지 않나"라고 바라봤다.

로이킴은 신곡 콘셉트를 '섹시 꾸러기'라고 소개했다. 웨이크원 제공로이킴은 신곡 콘셉트를 '섹시 꾸러기'라고 소개했다. 웨이크원 제공
지난해 가을에 낸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은 로이킴을 대표하는 새로운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번 성적에 관심이 있고 기대는 하지만 기대치가 높을수록 만족감도 아쉬움도 너무 큰 것 같아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1등 하고 싶었지만 겉으로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 채로, 저의 음악 레퍼토리에 좋은 한 곡이 추가된다고 생각"하며 준비한 이 곡은 "군대 갔다 와서 성적상으로는 제일 잘된 노래"가 됐다. 공연장 크기를 키우는 데도 기여했다.

왜 특별히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이 잘됐는지 생각해 봤냐는 질문에, 로이킴은 "현재 차트 안에서 발라드가 말하는 내용 비율을 따져보면 보통 다 사랑만 담은, 사랑의 긍정적임만 담은 곡이 많지 않고 슬프거나 이별 노래가 많다 보니까 사람들이 사랑에 메말라 있었나 하는 생각이 좀 든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 당시에 잘되는 곡을 봐도 밝은 내용을 담은 이야기들이 많았던 거 같다. 왜 잘됐는지는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는 거 같다. 많은 분들이 축가로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카고 드럼 사운드로 편곡도 했고 믹스할 때도 좀 더 댐핑감 있게 넓게 빠지는 사운드로 해서 노래방 반주도 풍성하고 귀에 들어오게 만들려고 노력해서 노래방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이 온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전작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은 로이킴의 새로운 히트곡이 됐다. 웨이크원 제공전작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은 로이킴의 새로운 히트곡이 됐다. 웨이크원 제공
항상 '대중과 팬은 무엇을 좋아할까'를 염두에 두지만, 한순간도 '예측대로' 되지는 않았다. "예측대로는 절대 안 된다"라고 말문을 연 로이킴은 "사실 될 수가 없는 게 정말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거니까. 제가 어떤 기운이 있어서 그럴 수도 없는 거고, 최대한 정말 그냥 가능성 싸움이다. 이렇게 하면 잘될 것 같다는 저만의 믿음으로 임할 뿐"이라고 전했다.

로이킴은 "그게(음원 성적이) 어떻게 되느냐는 제 힘이 전혀 아니니까, 어느 정도의 운도 많이 필요하고 정말 현재 그 상태에 와 있는 사람들의 그런 응원들도 필요하다"라며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하게 음악하는 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 저의 노력과 저의 예상과 생각들이 아예 틀리지는 않았구나 하지만, (결과는) 진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 마지막 질문은 로이킴의 '버킷리스트'였다. 로이킴이 들려준 버킷리스트는 산티아고 순례길 방문을 비롯해 무척 구체적이었다.

"저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 보고 싶고요. 영어 앨범 내서 그래미에 앉아 있고 싶고요. 상은 안 타도 돼요. 후보까지도 안 되어도 좋으니까 앉아 있고 싶고, 미주 투어를 버스 타고 해보고 싶고 그리고, 어… 죽기 전에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요. (웃음) 그게 답니다. 버킷리스트라니까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어요. 이랬으면 좋겠다, 다 있으시잖아요. 나중 되면 하와이에 집 하나 두고서 골프 치면서 살고 싶고요. (웃음)"

로이킴의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는 오늘(2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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