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출석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후보자. 연합뉴스댄 케인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은 즉각적인 안보 도전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케인 후보자는 이날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미군 전력 감축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주한미군 등의 감축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인준이 되면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 및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인 후보자는 "북한의 핵, 미사일, 사이버 공격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가상화폐 탈취 등 지속적인 사이버 활동을 통해 정권의 군사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러 협력에 대해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한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한 바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케인 후보자는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에 대해 "인준이 되면 '프리덤 에지'(한미일 3국 다영역 훈련) 등 군사협력과 3국 미사일 데이터 경보 공유 메커니즘 등을 3국 안보협력의 청사진으로 활용하는 것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인 후보자는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와 관련해 "만약 내가 거기에 참여했다면 그것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업용 채팅앱인 시그널에서 채팅방을 개설했고, 여기서 트럼프 행정부 안보 고위 관료들이 지난달 있었던 예멘 공습 진행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채팅방에는 기밀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인 후보자는 "인준이 되면 비정치적 합참의장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대통령에게 최상의 군사적 조언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새긴 빨간 모자를 쓰고서 충성을 다짐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서도 그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케인 후보자를 이라크에서 처음 만났을 때를 설명하면서 "케인이 MAGA 모자를 쓰고 다른 군인들과 함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