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산림청 제공 경남 산청에서 시작해 하동을 거쳐 지리산 권역으로 확산했던 산불이 발생 9일 만에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97%로, 오전보다 1%P 올랐다.
하동 권역의 산불은 모두 잡았고, 현재 지리산 권역을 중심으로 산청 1.9km(지리산 1km)의 불길만 남았다. 오전보다 1.9km의 불길을 더 진화했다.
산불영향구역은 1858ha다. 이는 축구장 면적 2602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 중 지리산국립공원은 132ha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54대와 1686명의 진화인력 등을 투입해 이날 안에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다.
산불 확산세를 상당 부분 저지했지만, 관건은 바람이다. 습도는 17%로 낮고, 바람은 평균 풍속 초속 약 3m다. 곳에 따라 최대 초속 9m의 강풍도 불고 있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14명이다. 현재 마을주민 713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동의보감촌 등 7곳에 분산돼 대피 중이다. 주택 등 83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앞서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주불이 남아 있는 내원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라며 "진화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