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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韓총리 "극단 안 돼"…與 "李 석고대죄" 野 "尹 선고하라"[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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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김형준 기자

복귀 직후 대국민담화 "위로, 앞으로 함께 가야"
"초당적 협력 필요한 현안 진척"…마은혁 언급 안해
국힘 "野 탄핵 9전 9패…이재명 석고대죄하라"
민주 "헌재 결정 존중하나, 국민 납득할지 의문"
혁신 "법복 귀족 무책임 결정에 온 국민 분노"

[앵커]
앞서 들으셨듯 한덕수 국무총리는 탄핵이 기각된 뒤 즉각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는데요, 정치권 반응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김형준 기자?

[기자]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먼저 탄핵 기각 직후 한 총리 행보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탄핵이 기각된 직후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한 총리는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한다며 급한 일부터 추스려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통상과 산업 문제에 대한 대응, 최근 산불로 인한 희생자 추모에 나서겠다면서 우리 정치권이 좌우가 아닌 위로, 앞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대국민 담화에 나선 한 대행은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하려면 달라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로 입장과 생각은 달라도 '위'로, 앞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꿈은 모두가 일치했습니다. 지난 몇 년 우리가 명백히 목격하고 배운 것이 있다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국정 현안을 안정감과 속도감 있게 진척시키겠다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 대행은 이번 탄핵결정문에서 헌법 위반으로 지적됐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한 대행은 산불 대응을 비롯해 군에는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고, 외교부에는 한미 공조와 우방국 협조를, 경찰에는 재난사고 방지와 불법 행위 엄정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앵커]
여당은 환영하는 입장을 내놓았죠?

[기자]
물론입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회의 직후 탄핵 기각 소식을 접하고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이 헌정 파괴 목적의 정략적 탄핵임이 확인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9전 9패입니다.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입니다. 국정을 마비시키고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탄핵소추를 악용하는 민주당의 시도는 국민적 상식과 법치주의 원칙 앞에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정략적 목적을 위한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과 광화문 장외투쟁을 포기하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한 대행이 참석하는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헌재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를 재적 3분의 2, 200석이 아니라 재적 과반, 151석으로 본 데 대해선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야당에 무제한 탄핵 면허를 부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한 총리 탄핵을 주도했던 야당은 당연히 반발했겠군요?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선고 직후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헌법상 의무를 어겼는데 탄핵할 정도엔 이르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지 의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서둘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지 어제로 100일이 지났습니다. 이 사건이 그렇게 복잡합니까? 헌재 선고가 계속 지연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불안과 갈등이 촉발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넘어서, 물리적 내전 상황이 계속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헌재가 국무총리 탄핵에 대한 의결정족수가 적법하다 결론지었고, 헌법재판관 미임명이 위헌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며, 한 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고 상설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 결정은 수용될 수밖에 없지만 납득하기는 어렵다며 "민심을 외면한, 법복 귀족들의 무책임한 결정에 온 국민은 분노한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 대행은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책무를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며, 마찬가지로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하고 국회를 통과한 여러 특검법에 대해 추천 의뢰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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