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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국민담화…"극단사회는 불행, 여야 협조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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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각 후 메시지

"여야의 초당적 협조 부탁"
직무 복귀 후 산불 진화 총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혁과 경제 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남은 기간에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 세대의 이익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제가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는 것도 원치 않았다"며 "다만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몇 년 우리가 명백히 목격하고 배운 것이 있다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이 합리와 상식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로지 나라와 국민 전체를 바라보며 제가 들어야 할 모든 목소리를 듣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산불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산불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행은 이날 직무 복귀 직후 영남권을 중심으로 번지는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추후 산불 사태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한 대행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미국발 안보·통상 압박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초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미 대사를 지낸 한 대행은 직무 정지 기간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무역전쟁 이슈에 관한 연구보고서 등을 탐독하는 등 미국의 통상 압력에 대처할 방안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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