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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의성·울주 등 곳곳 대형 산불…거센 바람에 진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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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진화율, 경남 산청 70%·경북 의성 53%
내일, 건조하고 순간풍속 초속 15m 강풍 예상

산청 시천면 산불 발생. 연합뉴스산청 시천면 산불 발생. 연합뉴스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산림 당국이 진화헬기와 차량, 인력을 총 동원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산불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대형 산불의 진화율이 50~70% 안팎에 그친 가운데 24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림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2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70%다. 산불영향구역은 1368㏊로, 총 화선은 43㎞이며, 이 중 30㎞는 진화가 완료됐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이 산불로 마을 인근 주민 589명이 대피했지만, 진화에 동원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산청·덕산초등학교, 덕산중학교, 덕산고등학교 등 4개교는 24일 하루 휴교한다. 지리산고교는 24일 등교 시간이 낮 12시 30분으로 연기됐다.
 
전날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 2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평균 진화율은 59%이며, 산림피해구역은 4650㏊에 이른다. 이곳에도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성묘객 실수로 난 것으로 보이는 안평면 산불은 오후 5시 기준 53%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화선 68㎞ 가운데 36㎞가 진화됐고, 산림 피해 면적은 4150㏊로 추정된다. 산불 현장 주변에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3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500여명의 주민이 피신했다. 주택과 창고 등 건물 94채가 손상됐다. 
 
안계면 양곡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율이 76%다. 전체 화선 22.8㎞ 가운데 17.3㎞가 진화됐고 피해 면적은 500㏊로 추정된다.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도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불길 일부는 강풍을 타고 민가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주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산불영향 구역은 180㏊로 추정된다. 현재 진화율은 70%다. 진화 작업 중 공무원 3명이 발목을 다치거나 얼굴, 머리 부위 열상을 입는 등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 경남 김해 한림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에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영향 구역은 70㏊이며 화선은 전체 3.44㎞이며, 이 중 0.67㎞는 진화됐다.
 
특히,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24일부터 순간풍속이 초속 15m(시속 55㎞)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림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지만 비는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현재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광범위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산불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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