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불 진화. 산림청 제공 10명여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신안면 산불의 진화를 위해 사흘째 밤샘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2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진화대원들의 밤샘 작업에도 진화율은 현재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불이 난 산의 지형이 가파르고 날이 어두워지면 진화헬기가 뜰 수 없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야간산불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1777명, 소방차 등 장비 212대가 투입됐다.
산불영향 구역은 847㏊이며 총 화선은 35㎞다. 이 중 26.2㎞를 진화 중이고, 8.8㎞는 진화가 완료됐다.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인근 주민 26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 진화헬기. 경남도청 제공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50여대를 투입해 진화율을 높이기에 나선다.
산림청은 "가용 가능한 공중 및 지상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을 비롯한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다.
산불로 피해를 본 사유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며,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활안정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이 이뤄진다.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앞서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과 2005년 강원 양양군 산불,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경북·강원 동해안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이들 지역을 특벌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