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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

'부모 될 의향' 남성은 높아졌는데 여성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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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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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족센터 설문조사…"주 양육자 역할에 대한 여성 부담감"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서울에 사는 무자녀 20~40대 가운데 남성은 '언젠가는 부모가 될 의향'이 조금씩 강해지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서울시 가족센터가 발간한 2024 서울가족보고서를 보면, 자녀가 없는 20~40대 서울시민을 상대로 부모 될 의향을 1점부터 5점까지로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3.4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8~14일 884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로, 전년(3.2점)보다 올라갔다.

남성은 3.7점이었다. 2021·2022년 3.3점, 2023년 3.5점에서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여성은 3.0점으로 2023년과 동일했다. 다만, 2021·2022년 2.7점보다는 높았다.

부모 될 의향이 3점 이상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사랑을 줄 존재가 생겨서' 3.9점,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어서' 3.8점, '자녀를 키우는 보람, 즐거움 때문에' 3.7점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부모 될 의향이 있는 이유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부모 될 의향이 3점 아래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여성과 남성 모두 '기대만큼 자녀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답변에 매긴 점수를 성별로 보면 여성(4.3점)이 남성(3.9점)보다 높았다.

'한국 사회가 자녀를 키우기에 적절하지 않아서'도 여성이 4.1점, 남성이 3.6점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자녀 양육·교육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등 경제적 여건에 대한 응답은 성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여성은 돌봄 책임자라는 전통적인 성 역할 기대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성이 부모 됨을 원치 않는 배경에는 주 양육자 역할에 대한 부담과 양육 친화적이지 않은 한국 사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출생 대응 정책은 한국 사회의 문화적인 측면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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