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공개된 '언더피프틴' 1회 영상 캡처세계 최초로 만 15세 이하 지원자만을 받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가 '아동 성 상품화' '아동 학대' 등 거센 비판을 받은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측이 폐지 요구 속에도 1회를 공개했다. 이틀 연속 '영상을 보고 판단해 달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2일 저녁 취재진에게 공식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21일 저녁 발송한 내용과 판박이였다. 어제는 본편 관련 티저 영상을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했다면, 오늘은 31분 분량의 1편 영상을 게시하고 나서 해당 URL을 추가했다는 게 유일한 차이점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에 불과한 어린 참가자들이 노출 있는 옷을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채로 섹시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언더피프틴' 티저 영상을 통해 최근 공개됐다. 각계각층의 우려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폐지 요구까지 빗발친 이유다.
미성년자인 지원자 의사와 보호자 동의 아래 프로그램 참가가 이루어졌으며,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키며 촬영했는데, 제대로 첫 방송이 공개되기도 전에 논란이 불거져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는 매우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그러면서 "어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부디 영상을 직접 확인하시고 평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재차 당부했다.
공개된 1회 영상에서는 "월드클래스 BTS 정국, 아시아의 별 보아, 글로벌 뮤즈 아이유, 알파 세대 워너비 아이브 장원영. 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바로 15살 이전에 목표를 이뤄냈다는 겁니다. 오늘 여기서 '언더피프틴'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합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등장했다.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두 차례에 걸쳐 "참가자들이 길게는 장장 6개월 넘게 쏟아 온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바"라고 강조했으나, 편성 예정이었던 방송사 MBN은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라고 21일 밝힌 바 있다. MBN 시청자 게시판에도 '언더피프틴'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일찍이 자신의 길을 아이돌로 정한 알파 세대들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연 5세대 K팝 오디션"을 표방한 '언더피프틴'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등을 히트시킨 크레아스튜디오 서혜진 대표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