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지연제 살포. 산림청 제공박완수 경남지사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전에 큰 불길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22일 오전 산청 양수발전소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림청·소방청·군·경찰·산청군 등과 대책 회의를 열고 산불 진화와 주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각 기관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산불 진화에 투입된 특수진화대와 헬기 인력, 대피 주민들을 위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청군을 중심으로 현장·지원 인력의 먹거리와 생필품 지원에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270ha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면적 378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진화율은 70%까지 끌어올렸다.
산 정상 능선과 주요 확산 방향에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하는 등 헬기 42대와 진화 인력 1344명이 투입돼 큰불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15.8km에 달하는 화선 중 남은 불의 길이는 4.8km다.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경남도청 제공 연기를 흡입한 주민 1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또,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은 산불 발생 직후 인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피소 안전 관리는 물론 무단 귀가를 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 것으로 보고 기상 변화에 대비한 인력과 장비를 유동적으로 운용하며 추가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도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할 때까지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장인 박 지사를 중심으로 현장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산청 시천면 신천리 인근 산불 발생 최초 신고 시간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으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