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 개원식. 평택시 제공민선 7~8기 경기 평택시의 최대 역점사업인 수소도시 건설을 위한 '두뇌' 역할을 할 연구시설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일 평택시는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이하 청정연)이 전날 개원식을 열고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정연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아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청정수소 실증화 지원센터 구축과 운영 역할을 맡는다.
청정수소 실증화 지원센터는 수소 관련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국비 300억 원 등 총 480억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안에 조성될 예정이다.
청정연은 청정수소 실증화 지원센터를 활용해 국내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과제들을 수행한다.
특히 평택에 조성되는 수소 융합 클러스터의 사령탑 역할을 하면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청정수소 관련 기업 유치 활동도 하게 된다.
평택시의 청정연 설립과 청정수소 실증화 지원센터 건립은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기반 구축 사업'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2023년 10월 산업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그간 평택시는 교통·산업·주거의 주요 에너지원을 '수소'로 대전환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친환경 전기를 대량 생산해 도시 생활환경과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2022년에는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210억 원을 확보했고, 정부와 경기도, 기업 등 22개 기관이 참여해 전국 최초로 수소특화단지·수소항만·수소도시가 융합된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을 선포한 바 있다.
평택 수소특화단지는 6500억 원을 들여 수소생산과 액화, 탄소포집, 공기액화분리, 연료전지발전 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중대규모 수소생산시설도 들어선 상태다.
수소항만은 평택항 내 화물트럭, 하역장비 등의 연료를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기존 화석연료 중심에서 그린수소 항만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이 같은 수소 프로젝트들은 평택지역이 공장 굴뚝과 항만시설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미세먼지 이미지를 벗어나, 쾌적한 미래형 녹색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겠다는 정장선 평택시장의 의지를 반영한 정책사업이다. 황선식 평택시 미래전략과장이 민선 7기 때부터 관련 사업 추진을 주도해오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청정연은 우리나라 수소 생태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 정부, 연구기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청정수소 산업생태계 조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RE100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