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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폭설에 차량 고립·교통사고 속출…향로봉 60.4㎝ 눈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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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 넘는 눈에 고립·추돌사고 잇따라…강원대 도계캠퍼스 300명 고립

강원 동해안 대설특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17일 강릉시 교동에서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육교를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강원 동해안 대설특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17일 강릉시 교동에서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육교를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지역에 연이틀 폭설이 이어지며 교통사고와 차량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지를 중심으로 전날 40㎝ 안팎의 눈이 내린 데 이어 18일에는 최대 60㎝가 추가로 쏟아졌다.
 
이날 오후 5시 14분쯤 평창군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 2터널 인근에서 차량 8대가 잇따라 추돌해 1명이 중상을 입고 6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8대 간 추돌 사고 현장.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차량 8대 간 추돌 사고 현장.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같은 날 오후 1시 32분에는 고성군 거진시장에 쌓인 눈으로 인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으며, 오전 7시 4분쯤 양구군 수인리 웅진터널에서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50대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설로 고립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해발 800m 고지대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에서는 학생과 교수 등 300여 명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다. 캠퍼스로 향하는 도로에서 버스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주변 차량 통행에도 큰 혼란이 빚어졌다.

폭설 여파로 도내 학교와 유치원 32곳은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고성지역 거성초 등 4개 학교는 학생 등교를 중지하고 교직원만 출근했으며, 거진초·고성고 등 13곳은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조기 하교 조치를 취했다. 양구 해안초 등 4곳은 방과 후 수업과 돌봄 교실도 운영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에도 삼척지역 오저초 등 유치원과 학교 5곳이 휴업했고, 태백시·삼척·정선지역 10곳은 등교 시간을 1~2시간 가량 늦췄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5시 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지만 고성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 등 2곳은 폭설로 통제되고 있다.

18일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장수대분소에서 폭설로 인해 탐방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인제군 제공18일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장수대분소에서 폭설로 인해 탐방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인제군 제공
항공편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이 한 차례 결항됐으며,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등 국립공원의 주요 탐방로 67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향로봉 60.4㎝ 진부령 42.8㎝ 도계(삼척) 40.9㎝ 평창용산 32.4㎝ 철암동(태백) 31.5㎝ 대관령 30.5㎝ 태백 29.6㎝ 닭목재(강릉) 29.5㎝ 구룡령 29.2㎝ 해안(양구) 29.1㎝ 오두재(삼척) 29.0㎝ 삽당령 28.9㎝ 미시령터널(고성) 28.8㎝ 만항재(정선) 28.2㎝ 하장(삼척) 27.9㎝ 강릉왕산 26.5㎝ 임계(정선) 25.9㎝ 오색(양양) 25.7㎝ 조침령 24.2㎝ 서화(인제) 24.1㎝ 진부(평창) 24.1㎝ 하월산(삼척) 17.9㎝ 설악동(속초) 17.6㎝ 강릉성산 17.3㎝ 양양영덕 17.0㎝ 장성동(태백) 16.6㎝ 사북(정선) 16.2㎝ 원통(인제) 14.9㎝ 면옥치(양양) 13.1㎝ 달방댐(동해) 13.0㎝ 신기(삼척) 10.3㎝ 도계읍(삼척) 10.0㎝ 내면(홍천) 8.2㎝ 기린(인제) 5.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밤까지 강한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눈이 갑자기 쏟아질 수 있는 만큼 산지나 고갯길, 빙판길 등에서는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붕이나 구조물에 쌓인 눈의 낙하나 붕괴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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