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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 못한 NBA '극장 승부'…결국 머레이가 레이커스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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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 연합뉴스 러셀 웨스트브룩. 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겟츠와 LA 레이커스의 경기에서 홈팀 덴버가 일방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3회 MVP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니콜라 요키치의 덴버는 지난 수년간 레이커스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의 합류 이후 전력이 나아졌고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 데 힘입어 지난 2월 덴버 원정에서 23점 차 대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은 달랐다. 돈치치는 이틀 연속 경기의 둘째 날 매치였던 덴버전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종아리를 비롯해 다리에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 르브론 제임스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하치무라 루이, 잭슨 헤이즈, 도리안 핀니-스미스, 게이브 빈센트 등이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주전 5명 중 4명이 빠지고 핵심 로테이션 선수 다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레이커스는 덴버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NBA에서 쉬운 경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커스는 1쿼터를 40-32로 마쳤다. 리브스가 키를 잡은 레이커스의 5대5 공격을 덴버가 감당해내지 못했다. 발이 다소 느린 요키치를 공략하는 집요하면서도 단순한 공격 전개 방식에 덴버는 크게 고전했다.

덴버는 러셀 웨스트브룩, 요키치의 활약에 힘입어 반격했고 3쿼터 들어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레이커스의 리브스는 굳건했고 신인 달튼 크넥트도 폭발적인 외곽포를 터뜨리며 리브스를 도왔다. 재러드 밴더빌트, 조던 굿윈, 마키프 모리스, 섀이크 밀튼 등 롤 플레이어들도 평소보다 크게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하며 덴버를 몰아쳤다.

레이커스는 4쿼터 중반 덴버에 6점 차로 앞서가는 괴력을 발휘했다. 위기에 몰린 덴버는 본격적으로 주무기를 꺼내들었다. 자말 머레이와 요키치의 2대2 공격을 앞세워 승부처 싸움에 나섰다. 불과 3분 만에 5점 차 리드를 만들었지만 레이커스는 크렉트의 활약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1분 전, 레이커스는 126-123으로 앞서갔다.

덴버는 작전타임 이후 요키치의 골밑 득점 및 추가 자유투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요키치는 1대1 상황에서 힘으로 밀고 들어갔고 신장은 크지만 파워는 약한 크리스티안 콜로코가 그만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경기 후 동점을 허용한 요키치의 득점 장면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전 상황에서 크넥트가 덩크 성공 후 바닥에 크게 넘어졌고 이후 덴버가 작전 타임을 불렀다. 레딕 감독이 쓰러진 크넥트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사이 작전 타임이 끝나버렸다. 레딕 감독은 "크넥트의 상태를 살피느라 승부처 때 했어야 할 선수 교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요키치의 득점으로 기사회생한 덴버는 종료 6초 전 머레이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레이커스를 상대한 큰 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폭발시켰던 머레이의 진가가 또 한 번 발휘했다.

레이커스는 3점 차 열세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리브스에게 전달하려는 밀튼의 패스를 웨스트브룩이 가로채 호쾌한 덩크로 연결하며 승부를 결정했다.

덴버는 레이커스를 131-126으로 힘겹게 눌렀다. 요키치(2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머레이(26점 5어시스트), 크리스티안 브라운(22점 6어시스트)이 나란히 20점 이상씩 기록했고 벤치에서 출격한 웨스트브룩은 17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힘겨웠지만 이겼다. 서부컨퍼런스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덴버에게는 귀중한 승리다. 그러나 요키치는 "시즌 내내 우리가 보여준 모습 같았다. 우리는 꾸준하지 못했다. 어떤 날은 좋았지만 어떤 날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많은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 우리가 (부상자가 많은) 레이커스를 과소평가하지는 않았다. 그저 경기가 그렇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리브스는 양팀 최다인 37점에 13어시스트를 보탰다. 리브스는 전반까지 22점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레이커스 소속 선수가 됐다. 이전에 코비 브라이언트가 달성한 적이 있었다. 크넥트는 3점슛 5개를 포함, 3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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