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방송 화면 캡처인기 짝 찾기 프로그램 '나는 솔로' 25기 광수가 지닌 뜻밖의 과거에 온라인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출연진 자기소개 자리가 펼쳐졌다. 특히 광수는 직업 등으로 자기를 어필해온 여타 출연자들과 달리 "하는 일이 딱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돈 버는 일보다 제가 의미 있게 했던 일들을 설명하겠다"며 "인공지능을 개발했지만 상용화 되지는 않았고, 사진이나 그림 등 예술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다른 출연자들이 직업을 묻자 광수는 "제 직업을 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개업 일반 의사"라고 답했다.
이어 "강원도 인제에는 의사가 저 밖에 없어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며 "주말에만 연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방송분이 전파를 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광수의 과거에 관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들 게시물에서는 광수를 "의료계 전태일" "선구자" "레전드" 등으로 표현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의대 다녔던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광수가 의사라는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 작성자에 따르면, 광수는 10년 전 K대학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할 당시 이 병원을 상대로 임금체불 소송을 냈다.
관련 법을 독학했던 광수는 해당 소송에서 이겨 해당 병원으로부터 근무기간 야간·추가근로 수당 등 약 1천만원을 돌려받았다.
이 소송 이후 다른 인턴과 전공의들이 같은 취지의 소송을 이어갔고, 대학병원 인턴·전공의가 매년 근로계약서를 쓰기 시작, 법적 최저시급에 맞춰 관련 수당을 받았다.
해당 글 작성자는 "경직되고 폐쇄적인 문화 속에서 아무도 불합리한 근로계약에 반발하는 사람이 없었으나 광수가 시발점이 돼 의사들의 급여 복지가 향상됐다"며 "의사업계에 찍혀서 전문의를 달 수 없었다는 것이 공공연한 소문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