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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의민족인가…배민 '6.8%' 포장수수료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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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포장 주문에도 6.8% 수수료 부과 논란
점주 이어 소비자단체도 "음식값 인상 우려"
쿠팡이츠도 포장 수수료 부과?…3월 중 결정
배민 수수료 부과 시점·비율 두고도 비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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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이 앞으로는 고객이 직접 음식을 찾아가는 포장 주문에 대해서도 6.8%의 중개 수수료를 받기로 하면서, 점주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배달업계 1등 배민에 이어 2등 쿠팡이츠까지 포장 중개 수수료를 받기 시작할 경우 자칫 외식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높은 배달수수료 이어 부담 가중"

15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다음달 14일부터 점주에게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한다. 지난해 7월 '배달 중개 수수료 9.8%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포장 중개 수수료에 대해서는 2025년 3월까지 신규 업주는 50% 할인한 3.4%만 받고, 기존 업주는 무료였는데 이 프로모션을 종료한 것이다.
 
배민은 포장 서비스 이름을 '픽업'으로 바꾸면서 앱 첫 화면에서 픽업 탭을 '음식배달' 바로 오른쪽에 배치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포장 수수료 사업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점주는 물론 소비자 단체에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배달앱의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부과 조치는 외식업 점주의 추가적 부담으로 작용해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민을 이용하는 점주들은 이미 높은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부는 배달앱의 독단적인 수수료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 조사 결과 47.6%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음식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 중 배달 주문 비율은 68.5%, 포장 주문은 31.5% 수준이었다.
 

쿠팡이츠도 합류?…왜 지금 6.8%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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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포장 수수료가 무료인 업계 2등 쿠팡이츠도 조만간 포장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외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쿠팡이츠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있진 않지만 이달 중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배민이 이번에 6.8%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포장 수수료를 책정한 데는 전략적 이유가 깔려있다고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의 결과에 따라 정권이 교체될 경우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다시 가동될 가능성이 있으니 포장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선제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가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배달료를 지원하겠고 발표하자 1주일 만에 배민 배달 수수료가 인상됐다"면서 "그때도 선제적 인상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배민은 포장 주문은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포장 비율이 커지면 점주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동시에 포장 수수료를 받는 대신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배민 관계자는 "(포장 수수료 부과는)지난해 5월 이미 공지가 된 내용으로 현재 어떠한 외부 상황과는 관계가 없으며, 내달 포장 과금 정상화를 앞두고 배달비가 들지 않는 포장 서비스가 업주분들 매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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