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아 뜨거" 토허제 해제 불길에…정부, 한 달 만에 '재지정' 시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 중심 집값 상승세 뚜렷
마포·용산·성동구 등 인접 지역도 오름폭 확대
서울 아파트 지난 2월 거래량 5천건 넘을 듯
3월 둘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송파구 0.72%↑
"가격 비정상적 상승 시…토허제 재지정 추진"

연합뉴스연합뉴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집값 상승 불길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는 거래량과 거래액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한강변 인접 지역 등도 오름폭을 키우는 상황에서 정부는 토허제 재지정 추진을 시사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건수는 4959건(1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서울 아파트의 월평균 거래량은 3천건 수준이었지만, 지난 1월 3360건(14일 기준)에서 대폭 늘었다. 통상 실거래 신고 기간이 30일이라는 점에서 2월 거래량은 5천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거래량과 함께 집값 상승세도 본격화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는 전주 대비 0.72% 상승했다. 2018년 2월 첫째주(0.76% 상승)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어 강남구도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가장 높은 0.69%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초구도 2018년 1월 다섯째 주(0.69%) 이후 가장 높은 0.6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잠실 아파트단지 매물이 걸려있다. 류영주 기자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잠실 아파트단지 매물이 걸려있다. 류영주 기자
강남 3구를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지난달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 발표 이후 두드러졌다. 발표 이전에는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0.10% 이하였지만, 지난달 12일 발표 이후인 2월 셋째주 0.24% → 2월 넷째주 0.36% → 3월 첫째주 0.48% → 3월 둘째주 0.58% 등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실제 토허제 해제 이후 잠실엘스 전용 84㎡가 30억원에 거래, 최고가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마용성도 강남권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에 올라탔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성동구는 0.29%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용산구(0.10%→0.23%), 마포구(0.11%→0.21%) 등도 오름폭을 확대했다.

토허제 해제로 강남권 등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보여온 서울시도 입장 변화 기류가 읽힌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3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서울 주택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필요할 경우 재지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오전에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서울시와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3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