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제공최근 전국적으로 황톳길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도시공원 내 황톳길을 조성하기로 해 시선을 모은다.
12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아산문화공원과 둔포면 중앙근린공원내에 새롭게 황톳길을 조성하고, 기존에 설치된 배방읍 용곡·지산공원의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아산문화공원은 온양1동·온양3동 주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공원으로, 시는 2억 57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공원 내를 순환할 수 있는 1227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 중이다.
현재 일부 구간은 조성이 완료돼 시민들이 이용 중이며, 4월에는 진흙을 직접 밟아 볼 수 있는 습식 체험장과 황토볼 및 붉은 모래를 활용한 체험 공간, 세족장, 그늘벤치 등을 함께 설치해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7월에는 둔포면 중앙근린공원에도 3억 원이 투입된 약 900m의 순환형 황톳길 산책로가 들어선다. 자연 숲길 산책로인 이곳은 상쾌한 숲의 공기를 마시며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족장, 운동기구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아산시 제공
기존 황톳길을 보강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배방읍 용곡·지산공원 황톳길의 노후 시설물을 개선·보강하기로 했다. 용곡공원에는 지난 2011년 2400m 구간의 황톳길이, 지산공원에는 2013년 600m 구간의 황톳길이 조성돼 봄과 가을 주말에는 평균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찾는 등 맨발 걷기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2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올해 10월까지 황토풀 족욕 체험장, 세족장 등의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송악저수지에 2천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하고 첫 황톳길 걷기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곳은 일반적인 1~2m폭의 두 배 수준인 3.5~4m 폭으로 만들어져 가족, 친구들과 손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2월에는 김미성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아산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아산시의회를 통과해, 맨발 걷기를 위한 황톳길 및 편의 시설을 조성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지원 근거가 마련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황톳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지역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친환경 힐링 공간"이라며 "새롭게 조성되는 황톳길이 아산시의 새로운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아 시민들에게 특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