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故(고) 김새론 유족이 유튜버 이진호를 비롯한 사이버 레커와 일부 매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0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친부는 유튜버 이진호뿐만 아니라 근거없는 영상과 그로 인한 일부 기사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고인의 친부는 남은 가족들에게 2차 가해가 우려돼 그동안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속해서 사실과 다른 영상과 기사가 나오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고인은 이진호의 영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이진호가 고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고인이 번호를 바꾼 것을 두고 '자숙하는 태도냐'고 조롱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고, 그날 고인이 좋지 않은 선택을 한 적이 있다고 유족은 전했다.
여기에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살을 붙여 보도해 고인이 심적으로도 더욱 힘들어했다고도 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진호는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며 '예우 차원의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고인은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외신에서도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이후 사이버 레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연예부 기자가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을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 일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전·현직 연예부 기자의 이런 악질적 행태에 대하여 반드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7500여 명 이상이 동의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