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균형> 축하드립니다.
◆ 정강선> 고맙습니다.
◇ 이균형> 도체육회 회장 선거 때 공약이기도 했는데 소감부터 부탁드릴까요?
◆ 정강선> 전북이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도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성원을 보내줬었기 때문에 이렇게 선정이 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중요한 건 IOC 본선인데 반드시 승리해서 48년 만에 2036 올림픽이 대한민국에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균형> 대의원 총회가 끝나고 서울에 계시다고요.
◆ 정강선> 2월 28일 대의원 총회에서 표가 갈려서 49대 11이라는 스코어로 완성했지 않습니까? 종목 단체 선거가 있고 취임식이 있어서, 다 끝났다고 해서 나 몰라 하는 게 아니고 직접 찾아다니면서 감사하다는 그런 액션을 하고 있어요.
◇ 이균형> AS 하고 계시군요.
◆ 정강선> (웃음) 일종의 AS입니다.
◇ 이균형> 서울에 비해 전북은 뒤늦게 뛰어들어서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주변 반응은 어땠습니까?
◆ 정강선> 처음에는 김관영 지사님과 약 2년 전에 일종의 모의를 했죠. 그때만 해도 현실성이 없다. 또 작년 11월 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으로 발표를 했을 때도 그렇습니다. 도민들이 인정할 거는 또 인정을 해야 되는데 상당히 패배 의식이 있어요.
◇ 이균형> 잼버리도 있었고
◆ 정강선> 그렇죠. 그래서 어떤 사업이 있으면 다른 데다 뺏기고 무주 같은 경우가 동계올림픽도 평창으로 뺏겼지 않습니까? 전례가 있는데, 더군다나 서울하고 해서 되겠냐 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정말 발로 뛰면서 사람의 마음을 연 데 저희들은 한 두 달 전부터 그걸 꾸준히 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은 좀 방심은 하지 않았나 싶고요. 결과적으로 49대 11이면 80% 정도 획득을 한 거거든요.
◇ 이균형> 압승이었죠.
◆ 정강선> 우리 도민들한테 정말 큰 선물 선사한 것 같고, 우리 자존감이 이번 기회로 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균형> 공식적으로는 비수도권 연대라는 명분을 내걸었잖습니까? 대의원을 설득하는 전략, 대의원들 연줄만 있다 하더라도 새벽에도 찾아 갔었다 후일담이 들리던데, 어떤 전략을 세우셨습니까?
◆ 정강선> 경상도 청송이 됐든 상주가 됐든 광주광역시가 됐든 경기도 인근에 있는 모든 지역을 만나주시겠다고 하면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IOC가 경기장을 짓지 않고 기존의 시설들을 연계해서 쓸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도시와 도시, 지자체와 광역단체가 같이 묶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설명드렸고 지역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들을 말씀을 드렸을 때 우리 대의원님들이 충분하게 공감을 했어요. 너무 고맙게도 그래서 저희들이 직접 손을 잡고 얼굴을 보고 또 차 한잔 마시면서 설명드릴 때 저는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김관영 지사님하고도 일주일 넘게 남겨놓고 경기도 광명에서 둘이 딱 문 잠가놓고 크로스체크를 했는데 너무 표가 많이 나오는 걸로 되니까
◇ 이균형> 이미 예상이 됐군요
◆ 정강선> 실제로 정확하게 8대 2로
◇ 이균형> 사실상 출구조사 비슷한 성적이 나왔네요.
◆ 정강선> 진정성과 간절함이 통했다. 정말로 유승민 신임 회장이 현장에서 발표하는 그 순간에 우리 전라북도 참관위원들이 들어갔을 때 너무 감격스럽고 정말 역사적인, 항상 밀리고 변방이 있었고, 올림픽이라는 것은 아시안게임이나 또 유니버시아드와 다르잖아요.
◇ 이균형> 메가 이벤트죠
◆ 정강선> 요즘은 대의원님들한테 다시 전화드려서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화로 알리고 감사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 이균형> 총회 당일에도 전북자치도와 서울시 분위기가 약간 달랐다 이걸 느끼셨습니까?
◆ 정강선> 말씀드렸다시피 두 달 전에 물밑 움직임이 있었고, 서울은 너무 당연히 됐을 거라고 하고 IOC 본선 대비를 하고 움직이지 않았어요.
◇ 이균형> 본선 대비를 하고
◆ 정강선> 저희들이 움직인 걸 보고 한 4~5일 전에 문자를 보내고 전화 연락을 하고 오니까 이게 안 먹히는 거죠. 진정성에 대해서
◇ 이균형> 시간이 늦었다
◆ 정강선> 저희가 도착을 먼저 해서 대의원들이 시작하시기 전에 인사를 드리면 전부 다 안아주고 들어가서 손을 이렇게 잡아주고 들어갔을 때 이분들이 정말로 도와주는구나
◇ 이균형> 그 느낌이
◆ 정강선> 서울은 저희보다 30분 늦게 왔는데 어떤 분위기가 저희 쪽으로 쏠리는 걸 보고 서울 쪽은 10m 20m 뒤 서 계시더라고요. 그때 저는 확신했습니다. 우리가 올림픽을 할 수도 있겠구나
◇ 이균형> 현장 분위기에서
◆ 정강선> 그렇습니다. 압도했습니다. 그때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PT발표를 마친 뒤 총회장을 나서며 김관영 전북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균형> 이제 시작이지 않습니까?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언제 어디서 하나요?
◆ 정강선> 정확한 일정은 나와 있지 않은데 내년 2026년도 2월 이태리 밀라노에서 동계올림픽을 합니다. 그때 대의원 총회가 있는데, 그때도 유력하지만 더 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서 여러 가지 대비해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88 올림픽 때는 81년도 9월 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발표를 했으니까 7년 걸렸거든요. 요즘은 좀 빨리하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밀라노로 생각을 하고 동계올림픽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이균형> 올림픽 유치 전까지는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 겁니까?
◆ 정강선> 일단 문체부와 기재부 절차가 남아 있고 승인을 받아야 되니까요. 그리고 국무회의를 통해서 결국 대통령 사인까지 들어가야 되니까 준비가 6개월 정도는 걸릴 거라고 봅니다.
◇ 이균형> 올림픽 유치, 가장 유력한 도시 어디라고 보십니까?
◆ 정강선>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중국, 아시아권에서는 그 정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독일, 덴마크 그리고 칠레 이쪽인데 제가 볼 때는 대륙 순회로 돌아가는 걸 보면 2024년은 프랑스 유럽에서 했고 28년도는 미국 북아메리카에서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2032년도는 오세아니아 호주에서 했기 때문에 아시아로 올 수 있는 확률이 높고 인도가 유력하지 않겠나 싶은데 인도 인구가 14만으로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어떤 시장성이나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IOC는 느낄 거고, 인도네시아도 인구가 3억에 육박을 하고,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엄청 하고 있어요.
그리고 카타르는 오일머니로 모든 것들을 해결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 IOC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81년 선정될 때는 개발도상국이었지만 지금은 선진국에서 하기를 바라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48년 만에 도전하는 거, 지금 계획으로는 그리스 총회가 3월 18일부터 있습니다.
그때 가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한테도 인사를 드리고 전라북도가 이렇게 국가대표로 선정이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때부터 유치 활동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인도가 제일 유력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균형> 인구 14억의 파워를 가지고 있죠.
◆ 정강선> 인도가 좀 취약한 부분이 뭐냐면 1982년도 뉴델리 아시안게임이라는 매머드급 대회를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대회를 잘 못 했어요. 그리고 2014년도 인천 아시안게임을 우리나라에서 했지 않습니까? 그때 인도가 우리 인천한테 졌습니다. 그때 인도하고 지금 인도하고는 다르죠. 큰 대회를 못 했다는 것이 핸드캡으로 좀 있습니다.
◇ 이균형> 인도는 어떻게 보면 와신상담, 준비를 많이 했겠다 이런 판단도 들고요.
◆ 정강선> 그럴 수도 있죠.
◇ 이균형> 그 사이에 우리가 보완해야 될 점이 있을까요?
◆ 정강선> 많이 있죠. 우리 정부와 비수도권 연대에 나선 지자체 광역단체 이런 데서 합동으로 올림픽 개최 신청서부터 다시 꼼꼼하게 뺄 건 빼고 작성해서 점검을 해야 될 것 같고, 또 국가 간 경쟁이니만큼 활용 계획이랄지 예산이랄지 수송 교통, 선수촌 건립, 미디어 센터 건립 등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균형> 그런데 잼버리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크지 않습니까? 국내 여론부터 전폭적인 지지 등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고요.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 정강선> 새만금(잼버리)이 정말로 우리한테는 치명적이고 씻을 수 없는 과오라면 과오인데, 제가 볼 때는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여성가족부도 아니고 그래서 대의원 총회 때도 대의원들한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큰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올림픽 때는 여러 가지 어떤 상황에서도 훌륭히 치를 수 있도록 저희가 충분히 준비를 할 거고, 대비를 할 겁니다.
◇ 이균형> 잼버리 과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좀 오갔군요.
◆ 정강선> 거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묻지는 않았었지만 우리가 충분히 교훈을 삼았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죠.
◇ 이균형> 끝까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애써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정강선> 국민 여러분들 많이 관심 있게 봐주시고, 이번에 서울 이기고 전라북도가 국내 후보 도시로 유치가 된 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단결된 힘이 아닌가 싶어요. 계속 좀 격려와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균형>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정강선 회장. 도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