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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피부 아니잖아"…'백설공주', 항의 우려해 영국 시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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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백설공주'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백설공주'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배우 레이첼 지글러 주연의 디즈니 뮤지컬 영화 '백설공주'가 영국에서의 시사회 일정을 취소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디즈니가 '백설공주'(감독 마크 웹)의 캐스팅과 각색을 둘러싼 반발과 항의를 우려해 시사회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엄격하게 통제된 최소한의 언론 행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언론에 "디즈니는 이미 '백설공주'를 향한 반발을 예상하고 있으며, 언론 일정을 극히 제한하고 축소했다"라며 "프리미어를 하지 않는 건 이례적인 결정이며,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향한 질문도 최소화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백설공주'는 지난 1937년 디즈니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의 풀컬러 극장용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통해 탄생한 디즈니 최초의 프린세스다.
 
'백설공주' 이후 1950년 '신데렐라'의 신데렐라, 1959년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오로라, 1989년 '인어공주'의 에리얼, 1991년 '미녀와 야수'의 벨 등이 나오며 수많은 디즈니 팬을 양산했다.
 
새롭게 탄생한 '백설공주'는 주인공인 백설공주 역으로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한 이후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다.
 
원작의 백설공주는 '백설'(새하얀 눈)이라는 말 그대로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캐릭터인데, 디즈니의 과도한 다양성 정책이 캐릭터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흑설공주'라는 조롱 섞인 비난도 나왔으며, 지난해 12월 '백설공주'의 첫 예고편 영상이 공개된 후에는 '싫어요'가 100만 개 넘게 눌렸다.
 
레이첼 지글러의 과거 인터뷰에 재조명되고 있다. 지글러는 지난 2022년 인터뷰에서 원작 애니메이션을 두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라며 "백설공주와 왕자의 관계는 '말 그대로 그녀를 괴롭히는 남자'"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과거에 디즈니가 공주와 권력이 있는 여성을 "문제가 있는 방식으로 묘사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작 제목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인데, 영화에서 '일곱 난쟁이'를 뺀 부분까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왜소증 배우들의 일감을 빼앗았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에서 여왕 역으로 이스라엘 출신 갤 가돗을 캐스팅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활동가들이 이스라엘을 옹호한 갤 가돗의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백설공주' 프리미어 행사는 그대로 진행되며, 레이첼 지글러를 포함한 주연 배우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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