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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크먼 부부 죽음 새 가설 나왔다…"부인, 남편 죽음 충격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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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제6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배우 진 해크먼과 부인 벳시 아라카와. AP=연합뉴스2003년 1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제6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배우 진 해크먼과 부인 벳시 아라카와. AP=연합뉴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과 그의 부인 벳시 아라카와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검시관의 의견을 단독 보도했다.
 
코네티컷 검시관 사무소의 수석 검시관 제임스 길은 심장병력이 있는 해크먼이 먼저 사망했고, 그의 죽음을 목격한 아내 아라카와가 그 충격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아라카와가 먼저 사망하자 이를 발견한 해크먼이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다가 역시나 충격으로 쓰러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진 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아드레날린이 증가하고 심장이 더 빨리 뛰게 된다"라며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검과 독성학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종의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진 해크먼과 벳시 아라카와 부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검시관의 초기 조사 결과, 해크먼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지난 17일 작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크먼과 부인은 총상을 비롯한 뚜렷한 외상의 흔적이 없어 일산화탄소 중독 등이 의심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샌타페이 소방서가 일산화탄소 누출 또는 중독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징후를 찾지 못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가스 공급업체 역시 거주지 안팎의 가스 배관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후 수색 영장이 발부되면서 가스 누출 가능성보다는 아내 아라카와 시신 근처에서 발견된 처방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발견 당시 아라카와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되어 얼굴이 부풀어 있었고, 손과 발은 미라화되어 있었다. 욕실 선반에는 처방받은 주황색 알약들이 병에서 쏟아져 나온 채 흩뿌려져 있었다.
 
한편 해크먼은 8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전설'로 불리는 배우다. 196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중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며,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슈퍼맨' 시리즈, '노 웨이 아웃'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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