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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훔치고 살인까지…제주 외국인 범죄 갈수록 흉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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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입도객 늘며 범죄도 덩달아 늘어…절도·감금·강도부터 살인까지

지난 24일 중국인들이 훔친 유골함. 제주동부경찰서 제공지난 24일 중국인들이 훔친 유골함.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외국인 범죄가 매해 수백 건씩 발생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도, 감금, 특수강도뿐만 아니라 급기야 살인사건이 벌어져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 유골함을 훔쳐 달아나 수십억 원을 요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인 범죄 기초질서 위반 늘어

2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외국인 범죄 건수는 2020년 629건, 2021년 505건, 2022년 516건, 2023년 535건, 지난해 608건(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입도 수가 급감하면서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3년 사이 입도 수가 급증하며 범죄도 늘고 있다.
 
실제로 제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2019년 172만여 명이었다가 코로나19사태가 터지며 2022년까지 매해 수만 명대로 나타났다. 이듬해부터 늘며 지난해 190만여 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범죄 유형을 보면 교통사고가 6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폭력 593건, 사기 398건, 절도 265건, 성범죄 55건, 강도 21건, 마약 18건, 살인 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중국인이 185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베트남인 242명, 미국인 9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무단횡단하는 외국인들. 고상현 기자무단횡단하는 외국인들. 고상현 기자
범죄뿐만 아니라 무단횡단과 쓰레기 투기 등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행위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무단횡단 단속 건수는 2482건으로 2023년 5건과 비교해 단속 건수가 크게 늘었다.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 무임승차 등 경범죄처벌법 위반 단속 건수도 155건이다.
 
지난해 외국 관광객이 길거리에서 아이 대변을 누게 한다든가 편의점에 쓰레기를 무차별적으로 버린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돼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폭행 절도뿐만 아니라 살인까지

특히 외국인 범죄도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다. 외국인들 간 폭행, 절도, 감금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살인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내국인에게 피해를 주는 절도사건도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제주시 한 주택에서 불법체류 중국인 6명이 함께 공사장에서 일했던 작업반장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현금 300만여 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로 모두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작업반장이 공사장 임금을 주지 않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올해에만 살인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 한 대형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3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8500만여 원을 빼앗은 혐의로 30대 중국인 등 4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환전 거래를 빌미로 한 강도살인 혐의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김수영 청장 기자 간담회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김수영 제주경찰청장 기자 간담회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앞서 지난달 22일 밤에는 제주시 연동 주택에서 불법체류 중국인 30대 남성이 전 연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기소까지 이뤄져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도민이 피해보는 일도 발생했다. 중국인 40대 남성 2명이 지난 24일 오전 1시쯤 도내 한 사찰 납골당에 침입해 유골함 6개를 훔쳐 해외로 도주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납골당 측에 전화를 걸어 "200만 달러(한화 28억 원 상당)를 주면 유골함을 돌려주겠다"고 대담하게 협박하기도 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도내 외국인 강력범죄의 70%가량이 중국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중국 영사관 등과 협력해 제주에 입국할 때부터 범죄 예방과 홍보, 순찰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특히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경찰 인력 증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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