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고상현 기자제주의 한 대형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살인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중국인 여성 A씨 등 4명을 긴급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이들 중 1명은 임의동행 형태로 조사받았으나 혐의점이 있어 강제 수사로 전환됐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 한 대형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3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상태였다.
나머지 공범 3명은 객실 밖에서 기다리다 A씨가 전달한 B씨 돈 8500만여 원을 가지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이들과 B씨 간 환전 거래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사건 당일인 지난 24일 오후 5시 10분쯤 피해자 지인이 "B씨가 호텔에 가상화폐를 사러 갔는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잘못된 것 같다"고 경찰112에 신고하며 수사가 이뤄졌다.
신고 5분 뒤 A씨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파출소에 찾아가서 자수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후 경찰은 나머지 공범 3명을 제주국제공항 출국장과 호텔 카지노에서 차례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추가 공범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