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철순. 전북 현대 제공"전북 현대에도 역사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거스 포옛 감독)
최철순(전북 현대)이 값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전북에서의 500경기 출전이다. 2006년 전북에서 데뷔해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오롯이 전북 유니폼만 입은 전북의 레전드. 20일 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 16강 2차전에 출전하면 역사에 남을 기록을 쓴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도 19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트FC전 각오를 밝힌 뒤 "최철순이 경기에 나서면 단일 클럽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다. 매우 의미가 있는 경기"라면서 "내부적으로 최철순을 레전드라고 부른다. 자랑스러운 날이 될 것 같다. 전북에도 역사적으로 남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프로 스포츠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포옛 감독도 마찬가지다.
포옛 감독은 "영국에서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선수들 모두 독특했었다. 500경기라는 큰 숫자가 주는 의미가 크다. 이 정도로 뛰려면 뛰어나야 한다. 부상 관리, 식단 관리 등 훈련에 성실히 임했기에 레전드가 된 것"이라면서 "포트전에 충분히 뛰어도 된다고 생각해서 기용하는 것이다. 절대 500경기를 채우기 위해 기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포트와 원정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포트와 홈 2차전 후 23일 광주FC와 K리그1 2라운드를 치르는 상황이다. 포옛 감독도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최철순은 담담했다.
최철순은 "좋은 기회를 받은 것 같다. 구단, 새로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조화를 이뤄 많이 도와준 것 같다. 전북에서 이 기록을 넘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전북이 더 좋은 선수들을 양성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한 경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간절한 경기가 될 수 있기에 최선의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우리가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 앞으로 이런 축구를 하겠다라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