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하 강원 양양군수. 양양군 제공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운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주민소환 청구인 측 대표인 박봉균 양양군의원은 지난 17일 방송 연설에 출연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의원은 "성 비위 등 총체적 비위 의혹 중심에 김진하 군수가 있다. 구속이 됐지만 군수직을 지키면서 군민들께 사과 한마디 없다"며 "김 군수의 행위는 군민을 배신한 행동이다. 주민소환을 통해 김 군수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민소환 대상자인 김 군수 측은 연설회에 불참했다. 다만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주민소환 투표 소명을 통해 "군정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존경하는 양양군민께 대단히 송구하다"면서도 "어떤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청탁에 대해 특혜를 부여하는 등 위법 행위를 한 적이 없다. 이는 형사법적 절차에서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소환 투표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찬성과 반대 측 선거 운동도 가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찬성 측 주민들은 유세 차량 등을 동원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반대 측 주민들은 '투표장에 가지 말자'는 내용의 홍보물과 문자 메시지 등을 전달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양양군선관위 관계자는 "찬반 측에서 하고 있는 선거 운동은 합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말인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실시하는 사전투표 참여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찬반 측 모두 사전투표가 최종투표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하며 오는 26일에 치러지는 본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다.
주민투표에서 주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50% 이상이 찬성하면 군수직을 상실한다. 양양군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주민소환 투표의 선거인 명부는 2만 4925명으로 투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인 유권자 3분의 1은 8309명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좁은 지역사회인 만큼 주민들이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주민소환 투표의 경우 참여율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수도 있어 사전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한편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 군수의 첫 재판은 주민소환투표 다음 날인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