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소현숙 원목 "원목실은 환우와 가족에게 위로의 공간이에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로드인터뷰_사람꽃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5년 2월 8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삼양교회 소현숙 전도사(제주대학교 병원 원목)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대학교 병원 원목으로 섬기고 있는 삼양교회 소현숙 전도사를 제주CBS 김영미 PD가 만나봅니다.

<로드인터뷰_사람꽃> 제주대학교 병원 소현숙 원목(삼양교회 전도사)
하늘문이 가까운 분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는 곳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돼 자유로운 만남과 복음 전도가 일어나길
"많은 교회들의 홍보로 이 공간(예배실)이 알려주길 원해요"
"벧엘성전을 통해 평안의 위로가 있길"

원목실(벧엘성전)에서. 김영미PD원목실(벧엘성전)에서. 김영미PD
◆김영미> 원목실에 들어왔는데, 한 공간이 작은 예배당이네요. 언제 이렇게 꾸며진 건가요.

◇소현숙> 작년 7월에 세워졌어요. 벧엘성전이라고 하고요. 기도처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영미> 원목으로 섬긴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소현숙> 코로나가 거의 끝날 무렵인 2023년 5월에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삼양교회에서 병원선교로 파송을 받은 겁니다.
 
◆김영미> 병원이라는 특수한 곳에서 하나님 사역을 감당하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일이네요.  

◇소현숙> 이곳은 생명과 연결된 곳이에요. 생명의 위협과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곳이라서 갈급하신 분들이 이곳을 찾아오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 보시기에 하늘 문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있는 곳이 또 여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 문을 향할 건지, 어둠의 문을 향할 건지를 결정할 임박한 순간에 처한 분들이 계신 곳이라서 아주 소중하면서도 절박한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간절한 기도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김영미> 그럼 이곳에서 예배는 언제 있습니까.
 
◇소현숙> 매 주일 오후 2시에 예배가 있고요. 매주 수요일마다 예배가 또 두 번 있어요. 직원들이 예배를 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점심시간대를 활용해서 직원 예배로 일부를 드리고요. 또 일반 환우나 가족들, 간병 선생님들이 올 수 있는 예배가 2시에 있습니다. 그래서 총 세 번의 예배가 드려집니다.

예배 안내문. 소현숙 원목 제공예배 안내문. 소현숙 원목 제공
◆김영미>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예배드리는 형태나 인원에 변화가 있을까요.  

◇소현숙> 이곳에서 봉사하셨던 분들은 예전 추억을 많이 떠올리시더라고요. 예전에는 병실에서 전도도 마음껏 했지만 지금은 여전히 면회가 제한되어 있고, 병실 방문이 자유롭지 않아서 예전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환자들이 방문해 달라고 하면 가게 되는데요. 병실에 들어가서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항의가 들어가기도 하고, 복음도 예전처럼 편하게 전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정말 요구되는 상황이죠. 지금은 침상에서 찬송가를 부르면 옆 침대에서 항의가 들어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환자에게 예배가 필요한 상황일 때는 옆 환우들에게 직접 양해를 구해서 허락을 받아 작은 소리로 예배를 드립니다. 그렇게 못할 때는 혼자서 말씀을 읽어드리고 기도해 드리고 조용하게 나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김영미> 임상 목회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세요.
 
◇소현숙>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어려울 때 하나님을 찾게 되잖아요.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고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 원목실로 찾아와 저를 만나게 되고, 그 이야기를 다 들어주면 그들의 마음들이 풀리게 되죠. 그러면서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들을 선포해 주고 함께 기도해 주면 희망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이 다시 살아나는 생명을 얻게 되는 과정들을 볼 때 굉장히 소중합니다.  

◆김영미> 예배 시간 이후에도 기도가 필요하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직접 찾아오시는 경우들이 많은가요.  

◇소현숙> 네. 그런 분들이 더 많습니다. 여기는 24시간 문이 열려 있어요. 제가 여기에 있는 시간 외에도 24시간 문이 열려 있어요. 안내문에도 그렇게 써 놔서 그걸 보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처음 이 공간을 만들 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곳에 들어오면 하나님의 사랑 안에 푹 안길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해달라고, 그래서 예배 처소를 만들 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누가 기도하고 갔는지 모르잖아요. 하지만 메모를 남겨놓거나 회복이 될 때쯤 다시 찾아오셔서 이곳에서 기도하고 응답받았다고 하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기도할 수 있는 예배실이 있어서 병원에 있으면서도 평안하게 있게 되었다는 말씀들을 주시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벧엘성전이라는 작지만 아름다운 공간을 저에게 주셨는지 알게 됩니다.
 
또한 새벽에 기도하러 오시는 간병 선생님들은 믿음이 있지만 환자들을 돌보느라 지교회가 있어도 예배를 못 드리는데요. 이분들에게 하나님이 장소를 허락해 주셔서 기도도 하고, 예배도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죠.
 주일 예배 드리는 모습. 소현숙 원목 제공주일 예배 드리는 모습. 소현숙 원목 제공
◆김영미> 혹시 이곳을 찾는 분 가운데, 기억나는 분 있습니까.
 
◇소현숙> 하루는 제가 일이 있어서 밤에 오게 됐어요. 그때가 밤 9시경이었는데요. 남자 보호자신 것 같더라고요. 울면서 소리 내서 기도하고 계셨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분이 가실 때까지 로비에 앉아있다가 그분이 가시고 나서 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걸 볼 때 이렇게 마음 놓고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영미> 벧엘성전을 준비할 때 힘든 점은 없었습니까.
 
◇소현숙>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삼양교회 정석범 목사님께서 제가 원목으로 가도록 결정이 났다고 하시면서 기도해 보라고 할 때,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드렸어요. 이곳에 가야 될지 또 제가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두고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은 대답을 안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기도할 때마다 이곳 예배실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셨어요. 그래서 가라는 뜻인가 보다 생각하고 순종하고 왔는데요. 처음 원목실에 들어왔을 때는 사무실 같이 테이블이 있는 공간만 있어서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이 문을 열었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그런 분들을 보게 되면서 이곳이 기도할 수 있는 장소가 되게 해달라고 본격적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담당 장로님에게 필요성을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하셨고, 당회에서도 통과되면서 작년에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이 세워지게 됐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죠. 이 작은 공간이 이렇게 변할지.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삼양교회의 축소판처럼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김영미> 삼양교회에서도 사역하고 있어서 하루가 너무 바쁠 것 같아요.
 
◇소현숙> 교회에서 맡은 사역은 전도 사역이에요. 토요일 날 어린이 새소식반이라는 부서를 맡고 있어서 교사들과 함께 토요일에 어린이들을 전도하러 나가고 있는데요. 힘은 들지만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고, 병원 사역도 일이 많아서 어려운 건 아닙니다. 영적으로 제가 견뎌야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자리라 기쁨으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김영미> 원목으로의 각오를 묻고 싶어요.
 
◇소현숙> 그냥 흐름 따라 움직이는 게 저한테는 좀 편안해요. 그래서 뭘 어떻게 계획하고 어떻게 해야지 하는 각오보다는 그날그날 일어나는 상황에 따라서 인도되는 대로 제가 움직이는 것 같아요. 제가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알게 하시니까, 마음이 좀 느슨해질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하나님이 그때그때마다 한 영혼을 연결해 주셔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말씀을 전하면서 위로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가고 싶습니다.
 
◆김영미> 이 시간을 통해서 꼭 하고 싶은 말씀 있습니까.  

◇소현숙> 제가 병원 선교를 한 지 2년이 조금 안 됐는데요. 이곳에서 저의 소망은 많은 환자분이나 가족들이 하나님께 위로받고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 회복돼서 삶의 일터로 돌아가는 겁니다. 이곳에 오셔서 함께 하셨던 분들이 가시면서 병원에 있었지만 너무 든든하고 평안하게 지내다 간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그것만큼 고마운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위로와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이 병원 안에 원목실이 있다는 것도 잘 모르시고 예배드리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잘 모른다는 사실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바라는 건, 각 교회마다 광고를 해주셔서 이 병원을 찾게 되는 분들이 원목실과 벧엘성전을 기억하셔서 위로받고 함께 예배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영미> 기도제목 나눠주세요.
 
◇소현숙> 코로나 이전처럼 봉사도 자유롭게 하고 전도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빨리 오기를 기도하고요. 또 하나는 예배의 자리로 와서 예배드릴 수 있는 환우와 보호자들을 이곳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