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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추천부터 재가까지 '졸속 6시간'…논란의 서울청장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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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추천→행안부 재가→국무총리→대통령 임명
전 과정 '5시간 37분' 만에 끝났다…'졸속' 지적
지난해 최고위직 경찰 인사 모두 '24시간' 이상 소요
윤건영 의원 "노골적인 윤석열 코드 인사…졸속 승진"
행안부 "서울 치안에 여러 고민 있어 판단한 것"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치안정감). 연합뉴스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치안정감). 연합뉴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치안정감)를 비롯한 경찰 최고위직 '기습 인사'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 인사의 추천부터 제청, 임명 등 모든 절차에 고작 5시간 30여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인사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소요되는 시간보다 훨씬 단시간에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이번 인사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 등에 따르면, 경찰청에서 최근 박 직무대리를 비롯해 치안감·경무관 8명에 대한 전보인사 추천 공문을 행정안전부로 발송한 일시는 지난 7일 오후 1시 32분이다. 그리고 박 직무대리 등에 대한 인사발령 통지 공문이 경찰청으로 회신된 일시는 같은 날 오후 7시 9분으로 파악됐다.

총경급 이상 고위 경찰공무원에 대한 인사는 경찰청장이 추천하고 행안부 장관이 제청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번 인사는 추천부터 제청, 임명까지 고작 5시간 37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미 세평 수집과 재산검증 등 인사검증 작업이 끝난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인사가 다른 직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를 수는 있지만, 지난해 이뤄진 최고위직 경찰공무원 인사 과정과 비교할 때 이번 인사는 유난히 단시간에 이뤄졌다.

지난해 8월 14일 오후 8시 27분 이뤄진 치안정감·치안감 등 최고위직 인사의 경우, 경찰청장이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인사를 추천했다. 당시에는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 대통령 모두 대행 체제가 아니었음에도 추천부터 임명까지 24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지난해 6월 21일 오후 9시 9분에 발령 통지가 이뤄진 최고위직 인사 역시 전날 오후 5시 41분에 추천 공문이 발송됐다. 같은 해 2월 2일 오후 7시 16분 발령 통지가 나온 인사도 마찬가지로 전날 오후 2시 40분쯤 추천이 이뤄졌다. 모두 24시간 이상 걸렸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노골적인 윤석열 코드인사다. 내란 연루 의혹을 받는 인원들을 졸속으로 승진시켰다"며 "심지어 박현수 서울청장 대리는 행안부 경찰국장으로서 경찰 인사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셀프 승진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행안부 고기동 차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현재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이 모두 공석이고 최근 연일 집회가 열리고 있다"며 "서울 치안에 여러 고민이 있어 그렇게(박 직무대리 인사 등)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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