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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경수 '더 큰 민주당' 공감대…팬덤정치 쓴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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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차담서 무슨 얘기 오갔나

李 "엄중한 시기 백지장도 맞들어야…통 큰 통합 공감"
金 "모든 세력 아울러야…극단과 배제 논리 반드시 극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13일 만나 당내 통합 행보를 보였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김 전 지사와 국회 본관 식당 별실에서 배석자 없이 약 1시간가량 차담을 가졌다.

공개 모두발언에서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입을 연 이 대표는 "많은 분이 지적하는 것처럼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이 더 크고 넓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면서 "헌정 수호 세력, 그리고 내란 극복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학 중이던 김 전 지사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급히 귀국했고, 최근 민주당에 복당했다. 대안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그는 지난 설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통 큰 통합'을 위해 당내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도 김 전 지사는 이 대표와 당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면서도 현재 민주당 상황에 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전 지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것, 어지러운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을 통합하는 게 시대적 과제"라며 "이를 이루려면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죽이려 한 세력과도 손을 잡고 첫 번째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힘을 합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아울러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당이 더 다양해져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과 배제의 논리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팬덤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온라인 중심 소통 구조가 극단화로 이어진다며 토론과 숙의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우려를 표하듯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은 민주적 토론과 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두 사람의 독대가 끝나고 내용을 전달 받은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가 당내외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을 보담아드릴 때가 됐다고 했고 이 대표는 이에 공감해 통 크게 통합해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다양성 확보 방안에 대해 이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당원들의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공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김 전 지사 제안에 공감했고, 당의 주요 정책 제시 방법에 대해서도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다만 김 전 지사는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는데, 이 대표는 경청하면서도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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