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물가지수 등락률과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제공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수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지난달 2.3%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5.22로, 지난해 12월(141.98)보다 2.3%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대비 원재료(4.4%), 중간재(1.6%), 자본재(0.8%), 소비재(1.0%) 등이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광산품(4.5%), 석탄 및 석유제품(3.5%), 목재 및 종이제품(3.4%), 농림수산품(3.1%)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환율은 같은 기간 1434.42원에서 1455.79원으로 한 달새 1.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두바이유(월평균, 베럴당)는 73.23달러에서 80.41 달러로 9.8% 뛰었다.
1월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역시 넉 달 연속 상승이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8% 하락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1.2% 올랐다.
1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01.49)는 운송장비,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0.7%, 수입물량지수(110.30)는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3.8% 각각 하락했다.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79)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수입가격(전년 동월 대비 -3.4%)이 수출가격(-0.4%)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95.19)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1%)가 올랐지만, 수출물량지수(-10.4%)가 내려 전년 동월 대비 7.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