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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차별' 사회는 왜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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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젊은 세대가 언어를 망친다?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김영사 제공 김영사 제공 
'인간 차별'은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서 전 세계를 취재하며 경험한 사례와 이민자로서 직접 겪은 차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 녹여낸다.

책은 단순히 차별의 사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저에 깔린 구조적 문제를 조명한다. 특히, 이주민·입양인·트랜스젠더·여성·어린이 등 사회 울타리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차별을 중심으로 논의점을 제시하는 동시에 혐오와 배제가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분석하고 우리 사회에 책임과 의무, 대책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지 질문한다.

우리 헌법 제1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저자는 단순한 공감이나 연민을 넘어 차별을 양산하는 사회 구조를 비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와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한다.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할 거리들을 제시한다.

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72쪽

김영사 제공 김영사 제공 
사회언어학자이자 미국 네바다대학교 교수 발레리 프리들랜드가 쓴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는 언어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우리는 흔히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말을 줄여?" 혹은 "'음', '어' 같은 말을 너무 많이 써!"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언어 변화가 단순한 퇴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진화의 흐름이라고 말한다.

책은 'like', '음', '어' 같은 표현이 단순한 습관이나 게으름이 아니라,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대화 속 맥락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여성과 젊은 세대가 언어 변화를 주도하며, 시간이 지나면 이들이 만들어낸 변화가 주류 언어로 자리 잡는 과정도 분석한다.

프리들랜드 교수는 언어의 변화가 곧 사회의 변화이며,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나 여성들이 오랜 편견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언어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낸다고 강조한다.

책은 언어가 우리의 정체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의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의 말하기 습관을 돌아보게 한다.

발레리 프리들랜드 지음 |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3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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