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제주에서 해마다 꿀벌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어 5년 전보다 3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2024년 12월 1일을 기준으로 실시한 가축통계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선 닭과 젖소, 한우, 돼지, 꿀벌 등 가축 20종에 대해 마리수와 사육규모별 가구수 등이 집계됐다.
조사결과 제주지역 꿀벌의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제주에서 키우는 꿀벌의 벌통 수는 5만 6678통으로, 2023년 6만 3142통보다 10.2%(6464통) 줄었다.
특히 꿀벌은 해마다 줄어 2020년 8만 803통이었다가 2021년 7만 8767통, 2022년 7만 1927통, 2023년 6만 3142통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2020년 8만 통이 넘던 꿀벌의 개체 수가 2024년에는 5만 6천통 대로 떨어져 5년 만에 32.3%(2만 6125마리)나 급감한 것이다.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은 기후변화가 꿀벌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꿀벌이 추위를 이겨내려고 더 많은 날개짓을 하다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개화시기가 변화하면서 꿀 생산량이 감소하고 여왕별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꿀벌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이번 가축통계 조사에선 닭과 젖소 사육은 증가한 반면 한우와 육우, 돼지 사육은 줄어든 것으로도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닭 사육은 186만 마리로 2023년 181만 6천마리보다 2.4%(4만 4천마리)가 늘었다,
계란 가격이 상승해 산란계 사육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젖소는 4149마리로 2023년 3972마리에 비해 4.5%(177마리) 증가했는데 저지종 도입으로 프리미엄 우유가 출시되면서 유가공업체의 집유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반면 2024년 기준 한우 사육두수는 3만 8456마리로 2023년 3만 8978마리에 비해 1.3%(522마리) 감소했다. 돼지는 51만 9209마리로 2023년 54만 3540마리에 비해 2만 4331마리(4.5%) 감소했다. .
제주도는 사료비 상승에 따른 경영비 증가와 2022년 이후 축산물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육우는 801마리로 2023년 1076마리보다 275마리(25.6%)나 줄었다.
이와 함께 제주에선 오리 3농가·595마리, 염소 44농가·3937마리, 면양 7농가·113마리, 사슴 15농가·277마리가 사육되는 것으로 조사됐다.